홍문표 "드루킹, 큰 제보도 있다...靑도 흔적 나오면 특검"

- 특검 구체안 아쉽지만 대승적 양보
- 드루킹 제보 있어.."큰것, 작은것있다"
- 김경수·靑 연결고리까지 조사할수밖에
- '安키즈' 강연재 영입.."좋게 봐달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홍문표(한국당 사무총장)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회의원 4명의 사직서. 어제 처리가 됐습니다. 대신에 오는 18일 이번 금요일에 드루킹 특검하고 추경을 동시 처리하자는 데 여야가 합의를 봤는데요. 어제 합의는 여야가 한발씩 양보를 한 겁니다. 여당의 주장대로 법안에 김경수 후보 이름 뺐고요. 대신 관련된이라는 표현을 추가하자는 야당 요구가 들어가 있습니다. 또 특별검사는 대한변호사협회가 4명을 추천하면 야당이 그중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1명을 임명하는 건데 애초에 한국당은 오롯이 야당이 추천해야 된다. 여기에서 한 발짝 물러난 거고 대신 민주당은 특별검사 비토권을 주장하다가 이거를 또 포기한 겁니다. 그러니까 특검 임명하는 절차에 민주당은 끼지 않는 거죠. 아무튼 이런 식으로 대원칙까지는 합의가 됐는데 세부적으로 논의를 하자면 걸리는 게 많습니다. 한국당 입장을 들어보기로 하죠. 사무총장이자 공천관리위원장입니다. 홍문표 사무총장 연결을 하겠습니다. 홍 의원님, 안녕하세요?

◆ 홍문표> 네, 안녕하세요. 홍문표입니다.

◇ 김현정> 사실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국회 앞에 모습이 심상치가 않았어요. 그래서 육탄 국회가 또 재현되는 거 아니냐, 이런 걱정들을 하셨는데. 타결이 돼서 일단 다행이고요. 어떻게 한국당 입장에서는 만족을 하세요, 어제 합의?

◆ 홍문표> 아쉽죠. 말할 수 없는.... 나는 이렇게 문재인 정부가 참으로 폭거라고 그럴까. 국회를 이렇게 마비시키면서 국정을 이끌고 가는 것을 저희들이 너무나도 로텐더홀에서 참 한심한 그런 자괴감을 가졌습니다마는 그러나 국회를 마냥 문을 닫을 수는 없기 때문에 저희들이 양보를 해서라도 국민의 최소한의 도리는 하자는 데서 대승적으로 저희들이 양보를 한 것입니다.

◇ 김현정> 국회 마비시킨 걸 여당에서는 야당이 그런 거다, 한국당이 그런 거다라고 하는데 한국당에서 보실 때는 또 여당이 그런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홍문표> 지금 잘 아시는 바와 같이 국회나 국정의 전반적인 시스템 작동이나 또 움직임 하나하나는 여당에서 주도권을 갖고 있는 것이지 야당이 갖고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 김현정> 주도권 가진 쪽.

◆ 홍문표> 그럼요. 국정을 여당이 운영하는 거지 야당이 운영하는 게 아니잖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홍문종, 염동열 의원 체포동의안도 어제 상정이 됐는데 72시간 안에 처리를 해야 하니까 이제 얼마 안 남았습니다. 한국당 입장 정하셨어요?

◆ 홍문표> 저희들은 참 동료 의원이 저 상황까지 오는데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참 안타깝겠습니까? 그러나 또 대한민국의 준엄한 법이 있기 때문에 직접 보고 아픔을 같이할 수밖에 없지 않나. 그런 심정입니다.

◇ 김현정> 아픔을 같이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이거는 체포에 동의할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니냐. 수사를 해야 되는 상황 아니냐. 이런 말씀이시네요.

◆ 홍문표> 법을 지킬 수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그쪽으로 입장 정리. 특검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특검.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대원칙에 대해서는 어제 합의가 됐는데 최종적으로 세부안 마련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우려되는 갈등 지점들이 있어요. 우선 수사 범위의 문제.

◆ 홍문표> 그렇습니다.

◇ 김현정>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대통령도 수사 대상에 넣어야 된다.'고 얘기를 했고 민주당에서는 '그건 아니다. 문 대통령을 수사 대상에 포함시키면 그런 특검은 받을 수 없다.' 이 상황에서 어제 합의가 됐단 말입니다. 이거 어떻게 명쾌하게 정리가 된 건가요, 홍 의원님?

자유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 (사진=자료사진)

◆ 홍문표> 이거는 특검을 통해서 지금 말씀하신 부분이 밝혀질 수밖에 없다. 그것은 지금 처음에는 아시는 바와 같이 드루킹이 김경수라는 분을 모른다고 했다가 그리고 이제 알게 됐고. 거기는 또 '거래 관계는 없었다. 이렇게 먼 발치로 아는 사람이었다' 했는데 또 돈 거래가 왔다 갔다 하고 또 후원금이 왔다 갔다 하고. 그다음에 이제 우리가 아주 말할 수 없이 깜짝 놀라고 있는 것은 이 댓글 부분에서 9만여 개가 지금 터져나왔지 않습니까? 그리고 클릭을 210만 명이 했다면 이것은 아마 대한민국 헌정 사상 이렇게 조작으로서 여론을 만들어내고 이런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정치하는 저희들이 볼 때는 이 특검을 하지 않고 도대체 어떤 것을 하겠느냐 해서 그동안 논쟁을 많이 했었고 주장을 했는데 아쉽지만 특검이라는 장을 만드는 데는 성공을 했고 내용 부분에는 이제 파헤치는 방법밖에 없다 해서. 감사하게도 국민들께서 많은 제보 들어오는 게 있습니다, 저희 당에.

◇ 김현정> 제보를 받고 계세요?

◆ 홍문표> 그런 것도 우리가 참고를 해서 제보 내용도 검토를 하고 있고 그리고 또 실체가 나와 있는 것도 우리가 더 깊이 따져서 국민에게 궁금증을 풀어드려야 되고 또 잘못된 조작의 근원지가 어디인지 이것은 이제 하나하나 파고 들어가면 김경수가 됐든 청와대가 됐든 저는 자연히 이 부분이 나타날 그런 사실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문재인 대통령도 얼마든지 대상에 포함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열어놓는다. 이런 입장이십니까?

◆ 홍문표> 지금 조사를 해 보면 특검이 시작이 되면 저는 그 부분의 고리가 어디까지 갔는지는 그걸 바로 밝히기 위해서 특검이 만들어진 것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 조사 과정에서 그 부분을 집어넣는 것보다는 이건 조사하면 특검이 시작이 되면 아마 그 부분까지 저희들이 볼 수밖에 없겠죠.

◇ 김현정> 볼 수밖에 없다. 지금 제가 어제 4개 논의된 것들 하나하나 보니까 1, 2, 3호. 드루킹에 대한 조사한다. 경공모 회원에 대해 조사한다. 불법자금 관련된 데에 대해 조사한다. 그리고 이 세 가지를 수사하다가, 조사하다 새로운 것이 나오면 그것도 조사한다. 이렇게 굉장히 포괄적으로 합의가 됐더라고요.

◆ 홍문표> 바로 그 부분입니다.

◇ 김현정> 그러면 하다가 뭔가가 나오면 그게 문 대통령이 됐든 김경수 의원이 됐든 누가 됐든 간에 간다, 성역 없이 간다?

◆ 홍문표> 그거야 말할 것도 없죠. 그래서 기타 부분에 지금 지적하신 그 부분에 저희들이 더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특검이라는 장을 마련하는 데 1차적으로 저희들은 성공이라고 보고요. 내용 부분은 지금 지적하신 부분을 하나하나 저희들이 갖고 있는 파일 그다음에 지금 현상의 문제. 제보를 이미 받아가지고 있는 것도 있고요.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저희들이 파헤칠 그럴 작정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민주당의 입장을 들어보면 '문재인 대통령을 대상에 포함시키는 특검은 절대 받을 수 없다. 일부러 정권 흔드려고 정쟁으로 끌고 갈 소지가 아주 높기 때문에 대통령은 배제시켜야 한다. 대선 불복 프레임으로 가는 이런 것은 미연에 막아야 된다.' 이렇게 주장하시던데요.


◆ 홍문표> 글쎄 지적하신 대로 9만여 개 중에 210만 클릭이 있었다면 어디로 어떻게 손이 뻗치고 어떤 조직이 움직였는지를 우리가 상상을 할 수가 없는 엄청난 문제거든요. 거기 이제 지금 얘기한 김경수라든지 청와대 문제가 조금이라도 흔적이 있고 그리고 의심되는 부분이 있으면 그걸 파헤치지 않고 특검을 하면 아무 의미가 없지 않습니까?

◇ 김현정> 지금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제보 얘기 몇 번이나 강조하셨잖아요. 제보 중에 그런 제보를 받으신 거예요?

◆ 홍문표> 공개할 수 없지만 상당히 저희들이 그동안 몰랐던 것들을 국민들께서 주셔서.

◇ 김현정> 어떤 겁니까? 예를 들면 구체적으로 어떤 건지 힌트를 좀 주시죠.

◆ 홍문표> 그걸 지금 미리 얘기할 수 없죠.

◇ 김현정> 큰 겁니까?

◆ 홍문표>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고 많이 의외로 주셔가지고 저희들이 소중하게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게 무슨 청와대까지 언급이 되는 이런 제보도 있다는 말씀이세요?

◆ 홍문표> 큰 거, 작은 거라고 제가 표현을 드리고 싶고요. 그건 좀 보면 상황들이 앞으로 하나하나 이렇게 나오리라고 봅니다.

◇ 김현정> 큰 거가 있다. 알겠습니다. 결국 지금 말씀 듣고 보니까 차후에 논의 과정에서 범위를 놓고 진통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아무튼 특정인 찍어서 배제하는 건 없다.

◆ 홍문표> 네.

◇ 김현정> 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홍문표 사무총장 겸 공천관리위원장. 공천관리위원장 맡고 계시는데 재보궐선거 후보자들 확정이 됐습니다. 송파을 배현진, 충남천안갑 길환영 전 KBS 사장, 부산해운대을에는 김대식 여의도 연구원장, 노원갑에는 강연재 변호사. 이 중 강연재 변호사가 어제 확정이 됐는데 아직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더라고요.

◆ 홍문표> (웃음) 그래요?

◇ 김현정> 굉장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왜 그런가 봤더니 '국민의당 부대변인으로 안철수 키즈라고 불리던 인물이 한국당에 입당한지 몰랐는데 이분 언제 가셨냐.' 여기부터 시작해서. 그런데 '정체성이 너무 쉽게 바뀐 거 아니냐. 바뀔 수 있는 거냐.' 이런 논란도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홍문표> 사실은 보도가 거기까지 안 나갔습니다마는 작년 10월달경에 저희 한국당과의 몇 가지 인연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 정강정책이라든지 사회적 현안 문제를 토론하고 간담회 하고 하는 그런 자리에 이 강 변호사가 자연스럽게 저희와 합류해서 그런 정책을 논의를 쭉 해 왔었어요, 작년 10월부터. 그러다가 이번에 이제 정책을 맡았는데 국민들은 그 과정은 잘 모르시니까 갑자기 안철수 하다가 왜 이쪽으로 왔냐. 이런 궁금증으로 많은 분들이 지금 걱정을 하고 계신데 내용적으로는 작년 10월부터 그런 정책적인 문제를 같이 논의한 바가 있었고 또 그분 말씀은 안철수 대표와의 인연 관계가 있어서 당에 가보니 자기가 생각했던 어떤 정책적인 문제라든지 또 이런 정무적인 일이 자기가 하기가 참 어려웠다 하는 것이죠.

◇ 김현정> 안철수 키즈라는 타이틀 자체는 좀 부담 안 되세요? 아직도 그게 붙어 있는 거.

◆ 홍문표> 그렇게 부담이 일부는 됩니다마는 또 우리가 새로운 것을, 저희들이 당에 들어온 걸 보면 선택 잘했다 하는 부분도 상당히 많거든요. 그래서 그런 양면을 봐가면서 조심스럽게 이번에 정치에 이제 우리 한국당에 아주 정치 무대에 등단을 한 것이죠. 그래서 좋은 쪽으로 봐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시간 관계상 여기까지 듣는 것으로 하죠. 고맙습니다.

◆ 홍문표> 네.

◇ 김현정> 홍문표 사무총장 만났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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