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 : 조성우PD 구성 : 박지하
■ 진행 : 이남재 시사평론가
■ 방송 일자 : 5월 14일 월요일
[다음은 장헌권 목사 인터뷰 전문]
◇이남재> 38주년 5.18 기념일을 앞두고 CBS매거진에서 5.18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과 활동을 펼쳐온 분을 모셨습니다. 장헌권 목사님 전화 연결합니다. 목사님 나와 계시죠?
◆장헌권> 네, 반갑습니다.
◇이남재> 목사님 최근 '오월어머니상' 수상하셨습니다. 축하 말씀 먼저 드리고요. 오월어머니상 어떤 상입니까?
◆장헌권> 네, 고맙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오월어머니상은 오월 어머니의 집에서 시상하는 상입니다. 오월 어머니 집은 5.18민중항쟁에서 가족이 희생됐거나 본인이 피해를 당하신 어머니들이 건강한 노후의 삶을 만들기 위해 만든 하나의 쉼터인데요. 그 정신이 바로 5월 정신으로 민주, 인권, 평화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서 어머니들이 그동안 5월, 제가 민중항쟁으로 표현하겠습니다. 5월 민중항쟁 진상규명을 위해서 노력하는 단체나 개인에게 주는 상입니다.
◇이남재> 목사님 5.18 진상규명에 앞장서 활동해 오시고 고려인 마을 동행위원이기도 하시고요. 세월호 진상규명에서도 앞장서시고, 6.15 공동선언 실천본부 남측위원회 광주공동대표 지금도 하고 계십니까?
◆장헌권> 네 여전히 하고 있습니다.
◇이남재> 특히나 남북정상회담 이후에 남북 화해 평화 국면이 조성되고 있어서 많이 기쁘실 텐데 어떠십니까?
◆장헌권> 예, 그동안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 남북관계가 전쟁 일촉즉발이었던 시점에서 판문점에 봄이 왔다는 것은 굉장히 다행스럽고 문재인 정부에 기대할 수 있는 좋은 조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니까 또 북미 정상회담이나 앞으로 통일에 걸림돌이 되는 모든 것들을 하나하나 제거해서 반드시 평화협정이라는 변화가 되고 확실히 통일의 물꼬를 터서 통일의 역사를 이루기까지 계속 지켜보고 함께 해야 되겠죠.
◇이남재> 올해가 38주년 5.18이잖아요. 작년 37주년 5.18 때는 망월동에 가셨습니까?
◆장헌권> 네 갔습니다. 작년에 문재인 대통령도 오시고 또 세월호 안산에서 가족분들 50여 분이 오셔서 현장에 갔습니다.
◇이남재> 작년 5.18기념식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으세요?
◆장헌권> 아마 시민들이나 애청자분들도 기억이 생생하시겠지만 저는 이제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가 참 감동이고 거기에 여러 가지 광주민중항쟁에 대한 진상규명에 대한 확실한 선언을 기념사를 통해 해 줬기 때문에 그 때 기념사가 지금도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진상규명에 노력하는데 특별히 헬기 사격까지 포함해서 발포 책임이라든지 옛 전남도청 복원이라든지, 그리고 이제 더욱 관심 있었던 것이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겠다는 공약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는데 안타깝게 국회에서 협력이 안 돼서 논의를 못 한 것이 안타깝죠.
◇이남재> 말씀하셨지만 '우리 헌법 전문에 5.18정신을 싣겠다.' 그 말씀 한 마디에 광주가 굉장히 뿌듯하고 기뻐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개헌이 어려워졌습니다. 이 상황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장헌권> 앞으로 이제 국회에서 협력을 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 당시 기념사에도 5월 광주는 겨울에 촛불혁명으로 부활을 했기 때문에 촛불시민혁명으로 태어난 정부라고 하면 야당의 반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 아니라 우리 촛불의 힘을 통해서 태어난 정부이므로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라든지 앞으로 국회 총선이라든지 이런 선거를 통해서도 다시 한 번 헌법 전문에 5.18정신을 담을 수 있는 기회는 앞으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남재> 올해 2월에 5.18진상규명 특별법이 어렵게 통과를 했거든요. 그래서 올해 9월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목전에 두고 있는데 지금 민주당, 민주평화당 정치권들이 법만 통과시켜 놓고 후속 조치는 미진한 것 같습니다. 이 상황 어떻게 보세요?
◆장헌권>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어렵게 통과를 시키고 진상규명위원회도 출범을 해야 하는데 이걸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정말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해야 할 시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좀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 것이 오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5.18단체장과 만나서 헬기 사격이나 성폭행 진상규명은 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해서 그 특조위에 방해되는 서주석 차관을 어떻게 사퇴 시켜야 하지 않겠는가, 그 부분에 있어선 내가 장관으로 있는 한 염려 하는 만큼 걱정 안 해도 된다, 사퇴시킬 생각이 없다, 그런 뜻으로 볼 때 얼마나 특조위가 진상규명을 위해 할 수 있는가 하는 진정성이 염려되기도 합니다.
◇이남재>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민주평화당 시장후보들, 구청장 후보들, 보궐선거 후보들한테 저희가 국민의 힘과 뜻을 모아 좀 더 요구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헌권> 네 맞습니다. 뜻을 모아서 더 적극적이고 강력한 요구를 해서 이번에 어떻게 보면 특별법의 시행이 마지막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해야 합니다.
◇이남재> 최근에 신문 보셨겠지만 계엄군에 의한 성폭행 증언, 그 당시 꽃다운 여고생의 성폭행 증언, 대학생을 고문했던 수사관에 의한 성폭행. 정말 반인륜적인 행각들에 대한 증언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에 진상규명 특별법 안에도 이 부분을 포함 시킨 노력이 일부 정치인들에게는 있습니다. 이 상황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너무 속상하고 가슴 아픈 일인데요.
◆장헌권> 네 가슴 아픈 일이고 또 집단 성폭행 했다는 증언도 있고... 이건 국가에 의한 성폭력으로 처벌을 해야 마땅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성단체에서 요구한 것처럼 성폭력 피해에 대한 진상조사를 별도로 해야 하지 않겠는가, 심지어는 여성들을 납치해서 성폭행을 했다고 하는 것은 반드시 역사적인 심판이 필요하고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하지만 피해자 증언을 통해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남재> 지금까지 열심히 해 오셨는데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세요?
◆장헌권> 저는 오월어머니상 수상 때도 소감 이야기 했는데요. 광주민중항쟁 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기억을 하지 않는 것이거든요. 세월호 참사도 마찬가집니다. 세월호 참사보다 더 무서운 것은 잊어버리는 거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기억하고 또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진상규명이나 책임자 처벌은 꾸준히 해야 하고 또 이런 부분이 어느 정도 가시적으로 나타난다면 저는 목사이기 때문에 치유와 협업도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저는 '5월에서 통일로' 가 슬로건이거든요. 통일이 되는, 남북이 하나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제 건강과 여건이 허락 하는 한 최선을 다해서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제가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과 연대하면서 함께 하는 것이죠.
◇이남재> 네, 앞으로도 현장에서 목사님 건강한 모습으로 자주 뵙겠습니다.
◆장헌권>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