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시티는 1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의 여름 이적이 확정됐다. 스완지시티와 잭 아미(스완지시티 팬)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2012년 8월 스코틀랜드 셀틱을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로 이적했다. 잠시 선덜랜드로 임대되기도 했지만, 스완지시티에서 5시즌 162경기(12골)를 소화했다.
홈페이지는 "계약만료와 함께 FA로 이적할 예정"이라면서 "기성용은 리버티 스타디움을 떠나는 마음이 무거울 것이라 말했다. 강등이 확정되기 전까지도 팀에 남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스완지시티는 기성용이 가장 오래 뛴 팀이다. 그만큼 이적 결정도 어려웠다.
기성용은 "스완지시티에서 5시즌을 뛰었기에 어려운 결정이었다. 내 커리어에서 가장 오래 뛴 팀이다. 내 삶에서 가장 큰 부분이었다"면서 "스완지시티에서 뛴 시간이 즐거웠다. 스태프와 동료, 팬 모두 고맙다. 스완지시티는 나에게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기회를 줬다. 좋은 기억을 가득 안고 떠난다"고 말했다.
이적설은 1월부터 흘러나왔다. 하지만 기성용에게는 스완지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잔류가 먼저였다. 프리미어리그에 남으면 스완지시티와 재계약이 우선이었다.
기성용은 "만약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했다면 내 첫 옵션은 스완지시티와 재게약이었다. 1월부터 다른 클럽과 계약할 수 있었지만, 하지 않았다. 잔류를 원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강등으로 다음 행선지를 생각해야 했다. 새로운 도전이다. 어디로 갈지는 모르겠다. 루머가 많지만, 아직 사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을 떠나기 때문에 몇몇 팬들은 아쉬워할 것이다.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모두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스완지시티를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시즌을 뛰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도 떠올렸다.
기성용은 "(2013년) 브래드포드를 꺾고 리그컵에서 우승했을 때를 잊을 수 없다"면서 "개리 몽크 감독 시절인 2014-2015시즌 프리미어리그 8위까지 오른 것도 좋은 기억"이라고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기성용은 "스완지시티가 빨리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