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난 '신태용호'…스웨덴·멕시코·독일 상황은?

[월드컵 D-30] F조에서 살아남을 해법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의 공격을 책임질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마지막 옥석 가리기에 돌입한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23명에 5명이 더 많은 상황. 부상이라는 악재가 겹치며 고민이 늘었지만 대표팀은 오스트리아로 떠나는 6월 3일 전까지 국내에서 두 차례의 평가전을 치른 뒤 정예 멤버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처럼 월드컵에 맞춰 서서히 그림을 그려가고 있는 한국 축구. 그렇다면 월드컵에서 16강행 티켓을 두고 격돌할 나머지 국가들의 현재 상태와 전력은 어느 정도일까?

◇ '스웨덴을 잡아라!' 첫 경기가 모든 분위기를 좌우

한국은 6월 18일 러시아 월드컵의 첫 상대로 스웨덴을 만난다.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 스웨덴과 네 번 싸워 2무 2패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한국. 그러나 이번에는 앞선 성적과 다른 결과물을 얻어내야 16강 진출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23위인 스웨덴은 물론 쉽게 넘을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베테랑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LA 갤럭시)가 대표팀에서 빠졌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기량도 출중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상대가 강하다고 넋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상황. 허점을 찾고 또 노려야 하는 한국이다. 신체 조건에서의 열세를 스피드로 커버한다면 승리로 노릴 수 있을 전망이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스웨덴은 신체조건이 매우 우수한 팀이어서 우리가 제공권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을 공산이 크다"면서도 "발 빠른 선수들로 뒷공간 침투 등 진영을 흔드는 플레이로 상대를 혼란스럽게 만들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 쉽지 않은 멕시코, 수비 조직력이 관건


한국과 함께 월드컵 F조에 속한 멕시코가 월드컵에 출전할 예비 명단 28인을 발표했다. (사진=멕시코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멕시코는 F조에서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과 같이 28명으로 꾸린 멕시코는 부상으로 우려를 자아냈던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 조나단 도스 산토스(이상 LA 갤럭시) 형제가 모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전방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를 필두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신들린 선방쇼를 펼친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스탕다르 리에주)도 이변 없이 명단에 포함됐다.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선수들도 대거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한국의 앞길은 더욱 험난해졌다.

한국이 멕시코를 잡기 위해서는 수비 조직력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멕시코는 개인기와 탈압박 능력이 상당히 뛰어난 팀이다. 우리로서는 최대한 선수들 간의 간격을 좁히고 일사불란하게 커버플레이를 하면서 멕시코의 공격을 막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공수 양면에서 빠른 전환으로 간격을 좁힐 수 있어야 멕시코의 자유도를 묶어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너무나 버거운 상대…'전차 군단' 독일

한국의 러시아월드컵 조별 예선 마지막 상대는 FIFA 랭킹 1위의 '전차 군단' 독일이다. 사실상 무승부를 거두기에도 버거운 상대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러시아에서 월드컵 2연패이자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노린다.

독일은 요하임 뢰브 감독의 지휘 아래 세대교체가 순조롭게 진행되며 평균 나이는 낮아지면서도 대표팀의 기량은 여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격진의 날카로움과 미드필더들의 그라운드 장악력은 참가국 가운데 으뜸으로 꼽힌다.

독일전에서 승점 사냥이 힘든 만큼 앞선 스웨덴, 멕시코전에서 최소 1승 1무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8년 만에 원정 16강 진출을 꿈꾸는 한국. 과연 한 달 뒤 웃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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