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쾌한 반란 기대하세요" 신태용호의 도전은 시작됐다

[월드컵 D-30] 2002 한일월드컵 달궜던 서울시청 광장서 출정식

신태용 감독은 많은 축구팬의 비관적인 예상에도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깜짝 성과에 도전한다.(사진=대한축구협회)
“러시아월드컵에 가서 우리 대표팀이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고 귀국하겠다”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신태용 감독이 당찬 출사표와 함께 2018 러시아월드컵 도전을 시작했다.

신태용 감독은 최종명단 23명을 결정하기 앞서 5명이 많은 28명으로 1차 선발했다. 일부 주전 선수의 부상으로 확고했던 플랜A가 흔들린 탓에 신 감독은 최종 결정을 뒤로 미뤘다. 대신 실전 테스트를 통해 월드컵 무대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선수를 선발해 스웨덴과 멕시코, 독일과 조별예선을 치른다는 구상이다.

지난 14일 28명의 선수가 공개됐지만 이들은 오는 21일에야 서울시청 광장에 소집된다. 그동안 축구대표팀은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대표팀이 소집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신태용호’는 수도 서울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소집해 많은 축구팬의 지지를 받으며 월드컵 준비를 시작하는 계획이다.


소집 훈련은 길게는 월드컵 전체 일정을 대비해, 짧게는 국내에서 열릴 두 차례 평가전을 대비한다. 대표팀은 약 일주일의 소집훈련 후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59위 온두라스를 상대한 뒤 6월 1일에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세계랭킹 41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출정식을 치른다.

이 두 경기는 신태용 감독을 고민에 빠지게 한 '23+@'의 운명을 결정한 마지막 기회다. 사실상 주전급으로 평가되는 유럽파는 21일 소집 후 휴식을 겸한 컨디션 회복에 집중한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이승우(베로나)와 문선민(인천), 오반석(제주) 등 새로운 얼굴은 신태용 감독의 선택을 받기 위한 피 말리는 경쟁을 벌여야 한다.

신태용 감독은 6월 3일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 출국을 앞두고 최종 23인의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러시아 입성을 앞두고 현지 적응과 막바지 조직력 강화의 무대인 오스트리아에서도 두 차례 평가전이 기다리고 있다.

신태용호는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7일 세계랭킹 57위 볼리비아와 마지막 공개 평가전을 소화한다. 11일 열릴 세계랭킹 28위 세네갈과 평가전은 비공개다. 이 4차례 평가전을 통해 ‘신태용호’는 북중미와 유럽, 남미, 아프리카까지 월드컵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4개 대륙을 고루 경험한다.

약 열흘의 현지 적응을 마친 대표팀은 12일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한다. 대표팀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기점으로 조별예선이 열릴 니즈니노브고로드(18일 스웨덴전)와 로스토프(24일 멕시코전), 카잔(27일 독일전)을 오가는 일정을 소화한다.

상트페테르부르트와 니즈니노브고로드의 거리는 1140km로 FIFA가 제공하는 전용기를 이용하면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로스토프는 1824km, 카잔은 1540km로 각각 2시간 15분과 1시간 50분 거리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장 3곳이 모두 비행시간 2시간 이내의 비교적 가까운 거리라 대표팀 경기력에 무리가 없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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