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북한 고위 인사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월 방중 때 방문했던 중관춘 과학원 문헌정보중심을 참관했다.
북한 고위급 인사들에는 류명선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김능오 노동당 평안북도위원장, 김수길 노동당 평양위원장 등이 목격된 가운데 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박태성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도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방중단은 이날 오전 고려항공 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한 뒤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의 영접과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숙소인 댜오위타이 (釣魚台)로 이동했다.
이날 오전 11시쯤에는 주중 북한대사 차량과 중국 측 경호 차량 등 12대가 조어대 동문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방중단의 댜오위타이 일정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방중단을 태운 차량은 오후 2시쯤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중관춘 과학원 문헌정보중심으로 향했다.
방중단의 일정을 고려할 때 지난 2010년 중국이 북한의 각 시·도 노동당 위원장을 초청해 주요 지역을 시찰했던 전례를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중단의 목적 중 하나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 내용을 중국에 통보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는 점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중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