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방금 레커차 대박 사고를 눈앞에서 봤다'라는 제목의 글과 블랙박스 영상이 함께 공개됐다.
작성자는 "오늘 비 오는 날 운전 중이었는데 눈앞에서 레커차가 대박 사고를 냈다"며 "차주님 괜찮으실지, 에휴"라며 걱정했다. 이어 "장소는 군포 수리터널이다"라고 사고 장소를 덧붙였다.
영상은 전방, 후방 카메라에 찍힌 45초 길이로 지난 12일 터널 내부의 사고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후방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보면 터널에 진입하기 직전, 3차선에서 2차선으로 변경하는 레커차 한 대가 보인다. 이어 1차선으로 '또' 바꾼 레커차는 속도를 점점 높이더니 다른 차량을 앞질러 나아간다.
레커차의 터널 질주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전방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보면 1차선에 있던 레커차는 2차선, 3차선으로 급하게 진입한다.
터널 내 차선 변경은 도로교통법상 불법이다. 하지만, 레커차 운전자는 되레 속도를 높이며 앞으로 나아간다. 이 과정에서 차선 변경을 알리는 방향지시등도 보이지 않는다.
레커차 운전자의 무리한 질주는 결국 사고로까지 이어졌다.
3차선에 진입한 레커차 후방에는 브레이크 등이 켜진 뒤, 비틀거리고는 3차선에서 1차선으로 향한다. 이때 1차선에 달리는 흰색 아반테 차량과 충돌한 뒤, 터널 벽과 한차례 부딪히고 나서야 터널 내 질주를 멈췄다.
해당 영상 조회 수는 12일 기준 유튜브에서만 8만 명을 돌파하는 등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지난 연휴 기간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벌어진 레카차들의 역주행을 떠올리며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도로 위 무법자가 따로 없다", "비오는날 과속에 터널안에서 실선차선변경까지 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비판이 확산되자 작성자는 "레커차주가 글을 내리라고 쪽지를 보냈다"고 알리고는 해당 게시물에 "너무 과열되는 것 같다. 비난 댓글은 자제해주기를 부탁한다"라는 내용의 글을 첨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