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평성 논란'에도 이청용 발탁…신태용 감독의 구상은?

이청용. (사진=대한축구협회)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의 3회 연속 월드컵 출전 꿈이 현실이 될 전망이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대표팀 발탁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적잖았지만 신태용 감독은 이청용의 활용 가치를 믿고 과감히 명단에 포함했다.

신태용 감독은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오는 6월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2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신 감독은 오는 28일(온두라스)과 6월 1일(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국내에서 두 차례의 평가전을 치른 뒤 함께 러시아로 갈 23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날 28인 명단에는 예상을 벗어난 이름들이 적잖이 보였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이승우(베로나)가 깜짝 발탁됐고 오반석(제주)과 문선민(인천) 등도 첫 부름을 받았다.

수비의 핵심 선수로 평가받은 김민재(전북)는 결국 부상으로 낙마했다. 아직 완벽하게 부상을 털어내지 못한 김진수(전북)는 우선 대표팀에 합류해 몸 상태를 점검한 뒤 최종명단 포함 여부가 결정된다.

논란이 적잖았던 이청용도 명단에 포함됐다.

이청용의 경험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2010 남아공 월드컵과 2014 브라질 월드컵을 경험했고 2012년에는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동메달 획득 주역으로 활약했다. 대표팀 소속으로 78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2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일찌감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출전해 해외 무대 경험도 풍부하다.

하지만 최근 그의 사정은 그리 좋지 못하다. 소속팀에서 주전 경쟁에 완전히 밀리며 그라운드에 나서는 시간보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이청용의 경기력을 우려해 발탁 가능성을 절반 정도라고 밝힌 바 있는 신 감독. 우선은 가까이서 그의 플레이를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생각이다.

신 감독은 "다음달 3일 출국할 때 23명 최종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청용도 100% 월드컵에 간다고는 보장 못한다. 팀 훈련에 참가해 경기 감각이 떨어진 부분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이어 "이청용은 앞서 두 차례의 월드컵을 경험했고 내가 구상하는 포메이션에 필요한 선수라 끈을 놓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소속팀 경기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는 이쳥용의 발탁으로 형평성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신 감독은 "이청용 선수가 소속팀의 에이스 선수들과 포지션 경쟁을 하다보니 출전 기회가 적었다. 그러나 상당히 메리트가 있는 선수다. 경험은 물론 개인 스킬도 뛰어나다. 그런 부분을 놓칠 수가 없었다"며 "우리가 어떠한 전술을 만들었을 때 꼭 필요한 선수라 생각했다. 월드컵에 간다고는 보장할 수 없지만 6월 1일까지 지켜보고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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