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핵 해결이) 압축적으로 이뤄지는 게 좋은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폐기한다면 미국은 민간투자를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일각에서는 미국의 '북한판 마셜플랜'이라고 언급했는데, 이 관계자는 "이름이야 어떻게 붙이든 기본적으로 비핵화와 체제보장, 경제맞교환 성격이 강하지 않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제보장이라는 것은 단순한 안전을 뛰어 넘어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와의 정상적인 교류를 말한다"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핵무기를 프랑스 등 제3국으로 반출할 것을 미국이 요구했다는 데 대해서는 "북미 간에 논의된 내용이라 저희가 언급하기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핵무기 반출이라는 개념 자체에 대해서는 "완전한 비핵화라는 것이 핵무기가 북한 땅에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라며 "북한 땅 안에서 해체를 하던지, 아니면 제3국으로 반출하던지 그런 방법 밖에 더 있겠냐"고 반문했다.
남북정상간 핫라인 통화 시점에 미뤄지는 데 대해서는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정상간의 내밀한 이야기거리가 있을 때 하는 게 핫라인 통화"라며 "시점보다는 컨텐츠가 더 중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핫라인 통화가 빨리 하는 것만은 능사가 아니다"라며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시점이 정확하게 정해져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