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영월·고성에 국내 첫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

민간 지원 위해 통제실·정비고·이착륙장 조성…2020년 본격 운영

충북 보은과 강원 영월, 경남 고성 등 3곳에 국내 첫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이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오는 15일 고성을 시작으로 25일엔 보은, 31일엔 영월에서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시험장은 민간 부문의 드론 비행시험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당국은 대구 달성과 부산 영도, 전북 전주와 전남 고흥까지 7곳에 전용 공역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 2016년부터 실증 시범사업을 추진해왔지만, 국가 종합비행시험장이 구축되는 고흥 지역 외에는 전문 시설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3곳에도 공사에 착수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속리산 자락에 자리잡은 보은의 경우 산악 수색과 산림 방재 등을 위한 드론의 비행시험에, 영월은 남한강변 중심으로 반경 5.5km에 위치해 장거리 비행을 위한 드론 시험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공역에 내해가 포함된 고성은 200m 길이의 활주로가 있어 150kg이상의 무인항공기 비행 시험을 할 수 있는 데다, 국가비행종합시설과도 가까워 다양한 시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비행시험장엔 전용 레이더와 영상추적기 등도 구축돼, 고성능 드론의 비가시권·장거리 비행에 대한 안전 추적 감시도 병행된다. 다양한 기상 조건에서의 시험을 위한 환경·추진력 시험시설, 전자기 시험시설, 내풍 시험시설 등도 갖춰진다.

이들 시험장은 통제센터가 완공되는 올해말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 뒤, 2020년부터 본격 운영될 전망이다. 서울시립대 이임평 교수는 "전문화된 장비를 통해 드론 기체의 연구 개발을 지원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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