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TK 찾아 "홍준표 이끄는 한국당, 문제 있다면 바꿔달라"

"대구가 낡고, 부패하고, 무능한 보수 바꾸지 않으면 변화 없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 (사진=자료사진)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둔 13일 대구를 찾아 "홍 모 씨가 이끌고 있는 한국당이 여러분의 대구·경북을 대표하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바꿔달라"고 호소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중구에서 열린 김형기 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저 한국당은 조금도 반성하고, 책임지고, 변화할 줄 모른다. 우리 대구가 낡고, 부패하고, 무능한 보수를 바꿔주지 않으면 바꿀 수가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텃밭 민심에 기대는 한국당의 행태를 꼬집은 것이다.

그는 "1996년 이후 지난 22년 동안 우리 대구 정치가 한 번도 뒤집어진 적이 없다. 전부 다 민자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만 계속 찍었다"며 "그런데 대구 1인당 GRDP(지역총생산)이 25년째 전국 꼴찌"라고 밝혔다. 이어 "대구 시민들께서 정말 대구 경제가 살아나길 바란다면 이번에 한 번 뒤집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공동대표는 "한국당은 제 친정"이라면서도 "그곳에서 17년 동안 정치를 하다가 지금 바른미래당을 하고 있다. 대구 경북 국회의원이 25명인데 민주당 김부겸·홍의락 의원만 민주당이고 전부 자유한국당이며, 저 혼자 바른미래당이다. 하지만 저는 조금도 기 죽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대구시장에 3번 김형기 후보가 당선된다고 생각해보라. 그것 자체가 엄청난 변화"라며 "대한민국 전체가 대구시민을 다시 볼 것이다. 대구가 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소굴인 줄 알았는데, 김 후보를 시장으로 만들면 대구 전체가 바뀌고, 대한민국 보수가 바뀌고, 한국 정치가 바뀌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새로운 대구를 열고자 하는 사람들(새대열)'의 상임대표이자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출신의 경제 전문가다. 새대열은 TK(대구·경북)와 호남 텃밭에 기댄 기존의 거대 정당 중심의 정치를 거부하고 지방 분권을 주창해 온 정치결사체다.

유 공동대표는 "김 후보와 바른미래당 둘 다 지금 굉장히 약하다는 점을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제가 김 후보를 모신 것은 지방분권을 위해, 또 대구경북에 지역발전을 위해 정말 누구보다도 몸으로 행동하는 지식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도 "지난 30여년 동안 대구는 수구 보수 일당이 독점해왔다. 저는 한 번도 그 세력과 손을 잡은 적이 없었다. 비판해왔다. 동시에 책임감 없는 진보, 불안한 진보에 대해서 저는 선을 그었다"며 TK 권력교체를 호소했다. 그는 "대구를 바꿔야겠다. 대구를 바꾼다는 건 하나의 권력자로부터 다른 권력자로 권력만 교체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 고통 받는 서민으로 권력을 교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 공동대표는 오후엔 경북으로 이동해 정재학 경산시장 후보, 이창균 포항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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