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자신의 친형과 형수에게 한 충격적 폭언 음성파일을 이틀 전 들었다"면서 "이 전 시장을 선거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과 추미애 대표에게 묻는다. 이 전 시장이 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 도덕 기준에 부합하다고 생각하느냐"며 "폭력과 갑질에 눈 감는 정당이 아니라면 후보를 당장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남 후보는 "파일의 내용은 인간성 말살이고, 둘째 여성에 대한 폭력이다. 셋째, 권력에 의한 갑질"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 저녁에 음성파일 네 개가 있는데, 전부 들었다"며 "파일 공개 여부는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대표가 선거 운동 시 음성파일을 공개하는 것을 언급한 점에 대해선 "당이 결정할 문제다. 당에서 정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은 "공개 여부에 대해 법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는 공개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자문단의 판단인데, 좀 더 검토할 것"이라며 "후보가 패륜적 언행을 했다면 경기도민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