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누나', 답답한 전개에도 시청률 상승… 자체최고

전국 7.3%, 수도권 8.3%… '민폐 여주인공' 만드는 전개에 비판 나와

지난 12일 방송된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는 각자 독립과 해외 파견 근무를 선택한 윤진아(손예진 분)와 서준희(정해인 분)의 이야기가 나왔다. (사진='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캡처)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제작 드라마하우스·콘텐츠케이)가 답답한 전개에도 자체최고 시청률을 새로 썼다.

시청률 집계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2일 방송된 '예쁜 누나' 14회의 시청률은 7.3%(전국 기준)였다. 전날 방송된 13회 5.564%보다 1.736%p 뛴 것이다. 수도권 시청률은 8.3%로 8%대 장벽까지 깼다.

12일 방송에서 윤진아(손예진 분)는 엄마 김미연(길해연 분)의 요구에 독립을 결심했다. 하지만 서준희(정해인 분)는 자기 때문에 윤진아가 집에서 쫓겨나는 것처럼 느껴져 속상해진 마음에 해외 파견 근무를 신청했다. 가족들의 반대에서 멀어져 사랑을 지키고 싶은 마음은 같았지만 방향은 달라진 것이다.


마음 편히 볼 수 없는 이야기 흐름은 계속됐다. 극중에서 가장 지탄받고 있는 캐릭터 중 한 명인 진아 엄마 김미연은 적금 통장을 진아에게 내밀며 나가라고 했고, 준희와의 교제를 반대하는 와중에 누나인 경선(장소연 분)을 앞에서 무시하기도 했다.

사내 성희롱 문제도 해결될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진아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은 정영인(서정연 분) 부장뿐이었다. 조 대표(김종태 분)는 진상조사위원회를 요구하자 은근히 남호균(박혁권 분) 이사 편에 섰다. 강세영(정유진 분) 대리와 최중모(이창훈 분) 차장은 조 대표와 남 이사의 제안에 넘어가기까지 했다.

손예진-정해인과 안판석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예쁜 누나'는 초반과 달리 답답한 전개로 비판받았다. 뒤로 갈수록 윤진아를 '민폐 캐릭터'로 만든다는 지적이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다.

30대 중반의 커리어우먼인데도 여전히 엄마의 통제 아래서 꼼짝 못 해, 서준희와 교제 중임에도 선을 보는가 하면, 준희에게 아버지에 관한 섣부른 충고를 건네는 모습 등을 보여 원성이 높았다.

물론 초반에도 윤진아는 커피 전문점 슈퍼바이저로서 부지런하고 꼼꼼하며 일 처리 능력이 좋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모습과는 달리, 친구나 가족, 연인 등 사적 관계에서 미성숙한 모습을 노출해 왔다. 이후 성희롱이 난무하는 회식 2차 가기를 거절하는 등 변화 가능성도 함께 보여줬던 것과 달리, 진아 주변의 상황을 꼬고 진아 캐릭터조차도 점점 더 공감하기 힘들게 만드는 전개에 시청자들은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종영까지 2회 앞둔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15회는 오는 18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