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원서까지 쓰며 용서했는데…' 내연녀 살해한 50대 검거(종합)

(사진=자료사진)
법원에 탄원서까지 제출하며 자신을 용서해 준 내연녀를 무참히 살해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내연녀를 살해한 혐의로 A(51)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 40분쯤 북구의 한 아파트 앞 길거리에서 내연녀인 B(47·여)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를 흘리며 거리에 쓰러져 있던 B씨는 주변 공사장 인부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중 끝내 숨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과 CC(폐쇄회로)TV를 분석해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고 A씨의 차량을 추적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과 차량 이동 동선을 쫓은 끝에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경북 경주의 한 휴게소에서 A씨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B씨는 내연관계에 있던 A씨의 폭력성 때문에 지난해 12월19일 경찰의 신변보호 대상자로 결정됐다.

사흘 뒤 A씨가 B씨의 자동차에 불을 질러 구속되면서 올해 1월 18일 B씨는 신변보호 해제를 요청했다.

이후 지난 2월 B씨가 A씨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해 A씨는 집행유예로 출소했다.

이후 2개월 여동안 동거를 하던 A씨와 B씨는 지난달 12일부터 떨어져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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