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드루킹 재소환…댓글 활동 추가조사

구치소 조사 거부 끝에 체포영장 받아 두 번째 강제소환

경찰의 구치소 접견조사를 거부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드루킹 김모(49)씨가 이틀째 경찰에 소환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1일 오전 김씨를 서울구치소에서 데려와 조사를 시작했다. 이날 조사는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사용해 포털사이트 기사의 댓글 여론을 조작한 혐의가 집중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드루킹 일당은 지난 2016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모두 9만건의 기사에 댓글 활동을 한 의혹이 있다.


이 가운데 지난 2016년 10월부터 대선이 있었던 지난해 5월 9일까지의 기사가 1만9000건, 대선 이후 김씨 등이 경찰에 구속된 지난 3월까지의 기사가 7만1000건이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해당 기사들에 대한 불법 댓글 조작이 있었는지, 댓글 조작을 위해 드루킹 일당이 자체 구축한 일명 '킹크랩' 서버를 언제부터 어떻게 작동시켰는지를 추궁할 방침이다.

이날 조사를 위해 구인된 김씨는 조사실로 향하기 전 "대선 전에도 매크로 이용해 댓글 조작을 했느냐" "당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요청을 받은 게 있냐" "'킹크랩' 서버는 언제 구축해 언제부터 사용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전날 김경수 의원 보좌관 한모씨에게 500만원을 건넨 혐의 등에 대해 조사했던 경찰은 김씨가 진술을 거부하지 않고, 수사관의 질문에 직접 답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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