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4일 만에 스윕'…한화는 이제 넥센에 약하지 않다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이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최근 몇 년 동안 넥센 히어로즈에 밀렸던 한화 이글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무려 2174일 만에 스윕을 이뤄내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3-1로 제압하고 3연승에 성공했다.

8일 10-9 승리를 시작으로 9일 4-1, 그리고 이날 3-1로 주중 3연전을 모두 싹쓸이한 한화는 지난 2012년 5월 25~27일 이후 무려 2174일 만에 넥센전 3연전을 스윕했다.

최근 몇 년간 넥센에 고전했던 한화이기에 이날 스윕의 기쁨은 더했다. 한화는 2012년 상대전적 10승 1무 8패로 넥센에 우위를 점한 이후 매 시즌 밀렸다. 2013년에는 6승 10패, 2014년에는 4승 11패로 열세였다. 지난 시즌에도 6승 10패에 불과했다.


올해는 1승 4패였던 상황을 3연승으로 4승 4패 동률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선발 김재영은 5⅔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1패)째를 낚았고 야수들은 좋은 수비를 펼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김재영에 이어 마운드에 차례로 오른 송은범(1⅓이닝)-안영명(1이닝)-정우람(1이닝)은 삼진 5개를 합작하며 무실점 투구로 승리를 지켜냈다.

김재영은 "최근 점수를 내줘도 타선에서 따라가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을 만큼 선수단 분위기가 좋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커브도 자신감이 생겼고 포수 최재훈의 리드대로 투심도 섞어서 던진 것이 잘 먹혔다. 마지막에 이닝을 더 길게 가져가지 못해 아쉬웠지만 기복 없이 꾸준히 활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재영의 호투에 한용덕 감독도 미소를 지었다. 그는 "오늘 김재영이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다. 또 모든 선수들이 아주 적극적으로 수비를 해줬다"고 칭찬하고 "어느 팀과 맞붙어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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