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예술계 의견 수용…예경 대표 새로 임명할 것"

윤미경 전 국립극단 사무국장. (사진=문체부 제공)
'블랙리스트 연루 의혹'으로 논란이 일었던 윤미경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의 임명을 취소한다고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10일 밝혔다.

문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개혁적 성향의 인사가 임명되어야 한다는 예술계 의견을 수용해 임명절차를 새롭게 진행할 예정이다"고 했다.

전날 오전 문체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 신임대표로 윤미경 전 국립극단 사무국장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조사위)는 "윤미경 전 국립극단 사무국장은 블랙리스트 실행에 관여된 인물"이라며, 임명에 대해 강하게 문제제기를 했다.

조사위는 윤 신임대표가 국립극단 사무국장으로 있었던 2015년 초 연극 '조치원 해문이'와 '망루의 햄릿' 홍보물에 대한 검열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고, 윤 신임대표가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윤 신임대표는 이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했으나, 문체부는 결국 그의 임명을 철회하는 것으로 논란을 일단락했다.

한편 오늘 '블랙리스트 타파와 공공성 확립을 위한 연극인회의'가 문체부에 요구한 윤미경 신임대표 인사 과정 공개에 대해, 문체부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추후 인사와 관련해서는 "철저한 검증을 거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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