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조사거부 드루킹, 체포돼 경찰 소환

수의 차림에 마스크…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경찰의 접견조사를 거부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드루킹' 김모 씨가 10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경찰의 추가 조사를 거부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드루킹 김모(49)씨가 결국 체포영장을 통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0일 오후 김씨를 서울구치소에서 데려와 조사에 들어갔다.


이날 수의 차림에 마스크를 쓰고 지능범죄수사대에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지난해 당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보좌관 한씨에게 500만 원을 주도록 지시했냐" "김 의원에게 댓글 조작 요청을 받은 적이 있냐" "대선 전 댓글에도 매크로 프로그램을 썼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았다.

김씨 등 3명은 지난해 9월 25일 경기 고양시의 한 식당에서 당시 한씨에게 500만 원을 건넨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은 이 같은 혐의와 더불어 댓글 여론 조작을 한 혐의로 2건의 체포영장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경찰은 일단 이날은 김 의원 보좌관에 금품을 건넨 혐의를 조사하고, 이튿날 댓글 여론 조작 부분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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