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선거를 앞두고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정치테마주에 대한 신속한 조사 착수와 집중조사를 통해 엄정대응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정치테마와 관련된 주식을 감시하고 이상급등 종목을 조기에 적출하는 '테마주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 달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금감원은 또 이날부터 지방선거 당일까지 정치테마주 제보기간을 운영하기로 하고 제보의 정확성과 중요도에 따라 최고 20억원의 범위 안에서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정치테마주 이상징후가 광범위하게 지속될 경우 특별조사국 내 테마조사팀을 확대 편성해 '정치테마주 특별조사반'을 설치·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이 최근 발견한 정치테마주 시세조종 사례에 따르면 주계좌로 해당기업의 주식을 사들이고 보조계좌로 이 기업의 주식을 한 주씩 수백 차례 주문해 짧은 시간에 주가를 끌어올린 뒤 주식을 매도하는 수법이 동원됐다.
단시간에 많은 주문이 이루어지면 거래가 활발한 것처럼 보이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이 틈을 노려 주계좌로 사들인 주식을 전량 매도해 매매차익을 실현하는 수법이다.
금감원은 "테마주는 기업의 가치와는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락하는 만큼 무분별한 투자는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근거없는 풍문에 현혹되지 말고 정확한 사실에 근거해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허위사실·풍문을 유포하거나 시세에 관여할 경우 불공정거래에 연루될 수 있으며 불공정거래 등에 이용될 것을 알면서 또는 대가를 받고 증권·은행계좌를 대여하는 행위는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