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아이스하키, 여전히 높기만 한 세계의 벽

독일과 월드챔피언십 4차전서 1-6 패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독일에 1-6으로 패한 한국은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에서 4연패에 빠졌다.(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세계의 벽'은 너무나 높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각) 덴마크 헤르닝의 유스케 뱅크 복슨 링크에서 열린 독일과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 조별예선 B조 4차전에서 1-6으로 패했다.


IIHF 세계랭킹 18위의 한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독일(7위)을 상대로 고전 끝에 대회 개막 후 4연패에 빠졌다.

라트비아전을 치른 뒤 24시간 만에 다시 경기하는 고된 일정 속에 경기 직전 주축 수비수 조민호(안양 한라)가 갑작스러운 어깨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악재가 겹쳤다. 이 때문에 백지선 감독은 선수 구성에 상당한 변화를 주고 독일전에 나섰다.

독일은 1피리어드 9분 54초에 박우상(안양 한라)의 마이너 페널티로 수적 우위를 잡자 8초 만에 선제골을 가져갔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에드먼턴 오일러스에서 활약하는 리온 드라이사이틀의 샷이 김원준(안양 한라)이 몸에 맞고 굴절되는 아쉬운 실점이었다.

1피리어드 종료 22초를 남기고 선수 교체를 하는 과정에서 출전 인원 초과 반칙으로 2분의 마이너 페널티를 받았고, 결국 2피리어드 시작 41초 만에 두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세 번째 실점도 브락 라던스키(안양 한라)의 마이너 페널티 복귀 후 7초 만에 나왔다.

이후 독일은 계속해서 한국의 네트에 퍽을 꽂으며 6-0까지 크게 앞섰다. 사실상 승패가 갈린 상황에서 3피리어드 종료 2분 59초를 남기고 안진휘(상무)의 패스를 라던스키가 마무리하며 영패를 면했다.

한국은 12일 세계랭킹 6위의 강호 미국과 5차전을 치른다.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3연승(1연장승 포함, 승점 8)으로 핀란드(승점 9)에 이어 B조 중간순위 2위에 올라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