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지난 1일 부산에서부터 지역별 필승결의대회를 이어온 가운데, 이날은 경기도를 방문했다. 그는 한국당 지선 슬로건인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에 이어 추가한 '경제를 통째로 포기하시겠습니까'를 앞세우며 민생을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남북회담이 선거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절대 될 수 없다"며 지난 2007년 10‧4 공동선언과 2010년 지방선거 등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10‧4 선언에도 불구하고 같은해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압승했고,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사건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선전을 했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민생‧경제가 선거를 결정한다"며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정부가 들어온 이후 1년 동안 '내 삶이 더 좋아졌다'는 대답은 14%, '더 살기 나빠졌다'는 53%"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들(문재인 정부와 여당)이 남북평화쇼를 하는 동안 내가 살기 힘들고 희망이 없는데 어떻게 민주당을 찍겠냐"며 "국민 여러분의 살림에 정말 도움이 되는 정권인가. 그렇지 않으면 심판을 하겠단 의미에서 두 번째로 내세운 게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한국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에 대해선 "나와 생각이 다를 때도 있고, 대립할 때도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선거(당선)만 된다면 나를 밟고 가도 좋다. 나를 비방해도 좋다"고 힘을 실었다.
남 지사는 홍 대표가 남북회담을 '위장평화쇼' 등으로 비난한 것을 두고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며 각을 세운 바 있다.
홍 대표는 경기지사 자리를 두고 남 지사와 경쟁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해선 "쌍욕을 하는 사람"이라며 깎아내렸다.
그는 "(사람들이)나보고 막말을 한다고 하는데, 상대 후보(이재명)는 막말이 아니라 쌍욕을 하는 사람"이라며 "자신의 형수한테 무슨 말을 했는지 그것만 유세차에 틀어놓으면 경기도민들은 절대로 상대 후보를 못 찍는다"며 남 지사의 승리를 자신했다.
홍 대표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국당 후보가 열세로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여론조작에 휘둘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여론조사를 믿으면 안된다. 밑바닥 민심이 전혀 아니다"라며 "선거는 밑바닥 민심이 움직이는 것이고, 그 사람들이 (민주당을) 찍는 것이 오히려 비정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경기도 화성에서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기초의원 공천자들을 대상으로 선거운동 전략과 홍보 기법을 전달하는 행사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