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노숙인 자활을 위한 '카페 테바' 오픈

[앵커]

한국구세군이 노숙인의 자활과 주거안정을 돕기 위한 카페와 공동작업장을 마련했습니다.

노숙인에게 식사를 제공하던 사역을 확대해 예배와 삶의 회복을 위해 힘쓴다는 계획입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한국구세군이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역 인근에 ‘방주’라는 뜻을 지닌 커피매장 ‘테바’를 오픈하고, 동시에 노숙인과 함께 예배하는 교회, ‘브릿지영문’을 설립했습니다.


여느 카페와 비슷해 보이는 이곳은 노숙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주일에는 노숙인과 함께 예배하는 공간입니다.

카페 테바 인근에서 오랫동안 노숙인 지원 활동을 펼쳐온 구세군은 브릿지영문을 통해 노숙인 자활과 주거안정은 물론 신앙을 통한 삶의 회복을 위해 힘쓸 예정입니다.

[녹취]
김필수 사령관 / 한국구세군
“하나님을 만나고 그 하나님으로 인하여서 이분들의 생각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고, 삶이 바뀌어지는 놀라운 변화의 장소가 바로 이 장소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카페 테바에는 바리스타 교육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취득한 직원 6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바리스타 직원들은 모두 여성으로, 가정폭력과 이혼, 가정해체 등으로 인해 여성보호 시설에서 생활하던 이들입니다.

자활의지를 지닌 여성들이 교육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입니다.

[인터뷰]
ooo / 50세, 바리스타
"그전에는 제가 일자리가 없어서 막막했는데, 이쪽에서 교육도 시켜주고 자격증도 따게 됐고, 바로 취업으로 연결이 되어서... 브릿지 지원센터에서 매입임대를 지원해 주고 있어서 저도 아이들하고 거기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노숙인을 위한 공동작업장과 숙소도 마련했습니다.

일을 하고 싶어도 긴 시간 동안 집중하기 어려운 노숙인들에게 커피 포장 등 단순한 일거리를 제공해 근로능력을 키우도록 돕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이문재 사관 / 브릿지센터원장
“이곳에서 최대 6개월까지 임시주거지원을 해드립니다. 그 이후에는 저축액이 쌓이고 이분들의 근로의지가 더욱 더 커져서 정규적인 취업을 하게 되면 매입임대주택이나 지원주택에 들어가서 살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노숙인 자활을 위한 일터이자 신앙공동체로 문을 연 브릿지영문이 저마다 아픈 사정으로 경제활동을 중단했던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장소) 구세군 브릿지영문 개영 감사예배 / 9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로 55
(영상취재 / 정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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