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향신문 1면 하단에 '혜경궁김씨는 누구입니까' 라는 다소 공격적인 문구만 담긴 광고가 게재 되면서 해당 논란에 불을 지폈다. 광고 문구 옆에는 '지나가다 궁금한 민주시민 1들' 이라는 광고주를 의미하는 내용이 적혀있다.
이 광고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등이 모인 네이버의 한 카페 회원들이 낸 것으로, 지난달 30일부터 모금한 비용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재명 후보를 겨냥, 트위터 계정에 대한 검증을 직접 요구하고 나선 셈이다.
해당 카페에는 광고를 주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이 '읍읍이 1차 광고 정리' 라는 제목을 통해 광고 추진에 대한 경과보고를 등록하기도 했다. '읍읍이'는 이재명 후보를 의미하는 비속어다.
익명을 요구한 경기지역의 한 정치인은 "'친문'들의 광고로 파악된다. 이재명 후보의 경우 문 대통령과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전해철 의원과 대선과 도지사 경선에서 맞붙다 보니 비판 발언이 불가피 했을 것이다. 광고는 이같은 비판을 수용하지 못하는 '친문'들의 행동방식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치권 인사는 "전해철 의원이 '원팀'을 강조하며 이재명 후보에게 약속한 선대위 합류가 시급하다. 그러면 아무래도 '친문'들의 이같은 행동이 주츰해질 듯 하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이재명 후보측은 이미 동일한 논란에 대한 해명을 했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트위터 계정 의혹과 관련해서는 기존에 모두 해명했다. 이미 입장을 다 밝혔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한편 '혜경궁 김씨'는 문 대통령과 전해철 의원에 대한 비방 글을 남긴 트위터 이용자 '08_hkkim'을 지칭한다. 이 트위터 계정이 이재명 후보의 아내라는 논란이 확산된 후 수원지검의 관련 수사가 진행중이다.
이재명 후보는 여러 근거 등을 제시하며 해당 계정이 아내의 것이 아님을 수차례에 걸쳐 해명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