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은행권 퇴직금 높여 희망 퇴직 활성화하도록 권장하겠다"

금융 공기업도 퇴직금 늘리는 방향으로 부처간 협의

최종구 금융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9일 은행권에서 희망 퇴직을 활성화해 신규 채용을 늘릴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은행권에서 여론의 눈치를 보느라 퇴직금을 많이 주지 못해 희망퇴직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최 위원장은 "희망 퇴직을 10명이 하면 신규 인력은 7명 정도 뽑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큰 변화에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도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희망 퇴직 대상자 입장에서도 눈치 보며 지내는 것보다 퇴직금을 좀 더 받아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낫다"면서 "금융 공기업의 경우도 희망 퇴직금을 늘리는 방향으로 부처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정리와 관련해 "재벌 개혁의 문제도 있지만 금융위 입장에서는 자산 편중 리스크를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삼성생명도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삼성 생명의 총자산 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14% 가량으로 다른 생보사들의 0.7% 수준보다 20배 가량 높다"면서 "삼성전자가 우량 주식인 것은 틀림없지만 가격 변동에 따른 충격이 다른 곳보다 크다"고 리스크를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삼성생명에 단계적이고 자발적인 삼성전자 지분 해소 계획을 언제까지 제출하라는 시한을 둔 건 아니다"면서도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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