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뉴스 파워인터뷰(CBS TV, 5월 9일(수) 밤 9시 50분)
■ 진행 : 박성석 선임기자
■ 대담 : 유창근 부회장 (개성공단기업인협회)
◇박성석> 안녕하십니까?
◆유창근> 네, 안녕하세요?
◇박성석> 부회장님께서도 개성공단에 기업을 운영하셨죠?
◆유창근> 네, 그렇습니다.
◇박성석> 2016년 2월에 개성공단 철수명령이 내려져서 다 사업을 두고서 내려왔을텐데요. 지금 어떤 상태입니까?
◆유창근> 저도 지금 그 상황이 어떻게 됐는지 이제 궁금하고, 그래서 하루라도 좀 빨리 올라가서 확인하고 싶은데 저희가 개성에서 내려와서는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있는 물류센터를 개조해서 임시 공장으로 가동시키면서 재개되면 다시 올라가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성석> 네, 2년여 동안에 마음고생도 심하셨을텐데요.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보면서 소회가 남다를 것 같아요.
◆유창근> 이번 정상회담은 특히 이제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해서 이제 완전한 비핵화를 이룬다고 그랬고, 남북정상이 역사적으로 만나는 걸 보면서 거기에서 이루어진 3항이 뭔가 하면 ‘개성연락사무소를 설치하겠다’ 이것은 개성공단 기업들한테 상당히 희망과 기대를 준 겁니다. ‘다시 들어갈 수 있겠구나’라는 기대를 지금 많이 하고 있습니다.
◇박성석> 남북정상회담뿐만 아니라 북미정상회담도 잘 마쳐져야 남북교류가 원활하게 진행이 될 텐데요. 이번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누구보다도 좀 클 것 같아요?
◆유창근> 그렇습니다. 지금 저희들이 외부에 어떤 이런 이야기들을 잘 하지 않는 이유 중에 하나도 북미정상회담이 이루어질 때까지, 그것은 이제 국제사회의 동의라고 보기 때문에 우리 남북문제를 떠나서 이제 국제사회의 동의를 구해서 UN제재라든가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어서 저희들이 북미정상회담을 상당히 지금 기대하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박성석> 북미정상회담까지 잘 마쳐져서 바로 이제 개성공단이 재가동되면 좋을텐데, 혹시 언제쯤 개성공단이 재가동될 걸로 전망을 하고 계세요?
◆유창근> 저희는 일단 북미정상회담 이후에 개성연락사무소 설치가 개성공단 재개라기보다는 개성공단에 가서 실태 점검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지 않겠나,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개성연락사무소가 설치되기를 아주 간절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성석> 협회차원에서 TF를 구성해서 개성공단 재가동 준비를 위해 들어갔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유창근> 2013년도에 우리가 4월에 중단되고 6개월간 재개되기 전까지 이제 여러 가지 노력을 해서 그 당시에 준비 없이 들어갔다가 많은 기업들이 시설 훼손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 거래처 재개 문제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정상화하는 데에 에로 사항을 아주 많이 겪었어요.
그래서 그 피해 비용이 아주 많이 발생했었는데, 이번에는 이제 그런 부분들을 사전에 점검을 해서 기업들이 미리미리 준비를 해서 피해를 줄이자는 측면에서 준비위원회를 하나 발족한 것이 이 TF의 개념입니다.
◇박성석> 재가동하려면 가장 시급한 게 2년 동안 작동하지 않은 설비를 점검하는 게 가장 급선무일텐데요. 방북신청이나 방북계획이 어떻게 잡혀있는지요?
◆유창근> 저희들이 개성공단이 중단되고 나서 박근혜정부에서 3번, 또 우리 문재인정부에서 2번, 총 5번 방북신청을 한 이유가 바로 개성공단 현지 자산이 지금 어떻게 돼 있는지, 그것은 UN제재하고는 전혀 관계없이 개성의 실태자산의 주인이기 때문에 주인으로서 당연히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그래야 그 시설을 확인하고 나야 그 우리가 바이어들한테 ‘일을 다시 할 수 있다’ 전달하고, 이 시설을 만약에 다시 못 쓰게 되면 재투자를 해야 됩니다. 그러면 또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까 그 시설점검의 의미가 상당히 중요한데, 이제 외부에서는 그걸 좀 잘 이해를 안 해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들이 정부에다가도 계속 건의하고 하는 이유가 그 시설 점검의 다음순서가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박성석> 개성공단이 재가동돼야 하는 이유와 의미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유창근> 개성공단은 이미 외부에서 알려진바 대로 남북경협의 마중물로서의 역할을 확실히 했고, 특히 북한이 개방을 하는 데에 이제 크게 도움을 준 것은 학습효과가,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묘목장으로서의 역할을 크게 했습니다.
또 기업들에게는 경제적 가치로 놓고 보면, 우수한 양질의 노동력, 싼 노동력이 아니라 양질의 노동력으로서의 가치가 컸고, 또 그들의 손재주가 세계적인 수준이었기 때문에 품질에 대한 만족, 또 남북 간의 거리가 짧기 때문에 물류 경쟁력, 이런 모든 부분에서 개성에서 매일매일 우리는 작은 통일을 이룰 수 있는 그 평화를 생산했던 곳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열리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성석>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유창근>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