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행정기관과 국책 연구기관 등이 다수 이전하며 대한민국의 두뇌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균 나이 36.7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꼽히는 세종시는 젊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얼마나 사로잡을 수 있느냐에 따라 선거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춘희 현 시장을 단수추천을 통해 후보로 낙점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총점 및 공천적합도 조사 점수에서 현격한 차이가 났다"며 단수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당선 확률을 그만큼 높게 봤다는 의미다.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건설교통부 차관, 세종시장을 지낸 이 후보는 "재선을 통해 그간 시장을 하면서 진행해 왔던 여러 가지 사안들의 결실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세종시는 주민 생활 만족도도 높고 시정도 안정돼 가고 있다"며 "대중교통 중심의 친환경 도시,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 스마트 시티 등 각종 사업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성과를 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시의 주요 현안으로는 행정수도 개헌을 꼽았다.
이 후보는 "행정수도 개헌이 해결되지 않으면 국정 운영의 비효율성을 계속될 것"이라며 "제대로 된 도시 행정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위헌 결정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오는 14일 세종시청에서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자유한국당은 송아영 부대변인을 추대를 통해 세종시장 후보로 낙점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중 유일한 여성이다.
송 후보는 "여성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성의 섬세함으로 살기 좋은 세종기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여성 후보로서 장점을 부각하며 여성들의 육아와 자녀 교육을 선거 이슈로 삼고 있다.
송 후보는 "세종시는 아이들이 아플 때 엄마들이 응급실을 찾아 헤매는 등 교육이나 문화, 의료 인프라 등이 현저히 부족한 실정"이라며 "우리 아이의 행복을 위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아이를 키우는 데 생기는 불편함과 고충, 희망 사항까지 다양한 육아 정책을 들으며 표심을 다지고 있다.
행정수도 개헌에 대해서는 "세종시장이 된다면 여당을 설득해 행정수도를 헌법에 명시할 그런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조만간 정책 발표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바른미래당은 최고위원회를 통해 허철회 전 청와대 행정관을 세종시장 후보로 최종 의결했다.
이충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의 영입이 불발되면서 인물난을 겪어왔지만, 3차 공모 끝에 허 전 행정관을 후보로 낙점했다.
허 후보의 나이는 불과 38살로 젊은 도시 세종을 대하는 미래당의 선거 전략과도 잘 맞아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허 후보는 "세종시장은 어제의 잘못된 점을 찾아내 발판을 만들고 좋은 내일에 대한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 내기 위해 땀 흘려야 한다"며 "세종시민 분들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고 말했다.
주요 공약으로 정치·경제·교육·생활문화라는 중점 과제를 중심으로 한 13가지 핵심 공약과 시민이 뽑은 3가지 시민 공약을 내놨다.
핵심 공약으로 행정수도 완성, 스마트 도시 발전, 맞춤형 일자리, 지역 간 균형발전, 육아 지원·유아교육 시설 확충 등을 제시했다.
허 후보는 출마 기자회견 자리에서 현 시장인 이춘희 후보에게 정책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허 후보는 "시민들 앞에서 세종의 미래에 대해 (현 시장님과) 정책 토론의 장을 펼칠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