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D-DAY 칸영화제…韓 관객들 위한 관전포인트

韓 초청작들 '버닝'과 '공작'부터 '미투' 운동까지

제71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가 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전세계 영화 축제로의 여정을 시작한다.

올해 국내 영화 중 경쟁부문 진출 작품은 '버닝' 한 작품 뿐이지만 이외에도 칸영화제를 즐길 수 있는 지점은 많다. 2018년 5월을 장식할 칸영화제의 관전포인트를 정리해봤다.

◇ 내실있는 초청작: '버닝'과 '공작'

지난해에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 두 편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그러나 올해는 이창동 감독의 '버닝' 단 한 작품만이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8년 만에 돌아온 이창동 감독은 '버닝'을 통해 불완전하고 미스터리한 세 청춘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배우 유아인, 스티븐 연 그리고 이 감독이 발굴한 전종서가 호흡을 맞췄다.


'버닝'의 수상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게 점쳐지는 이유는 그간 이창동 감독의 작품들이 국제영화제들, 특히 칸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전도연은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고, '버닝'의 전작 '시'로는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했다. 연출을 맡은 작품 초청은 무려 다섯 번에 이른다.

'버닝'은 오는 16일 저녁 칸 뤼미에르대극장에서 프리미어를 열고, 전세계 관객들 앞에서 처음으로 영화를 선보인다.

배우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이 출연하는 영화 '공작'은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 '군도: 민란의 시대' 등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의 신작이며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들의 은밀한 거래를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앞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던 '곡성', '부산행' 등이 모두 국내에서 호평과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공작'의 최초 공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우 케이트 블란쳇. (사진=영화 '트루스' 스틸컷)
◇ 칸영화제까지 미친 '미투' 운동의 여파

할리우드부터 시작해 국내 각계를 뜨겁게 달궜던 '미투' 운동(사회관계망서비스에 성범죄 피해 사실을 밝히며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은 칸영화제 심사위원 선정부터 변화를 일으켰다.

총 9명의 심사위원 중 여성 심사위원이 5명일 뿐아니라 호주 출신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지난 영화제 동안 여성 영화인이 심사위원장으로 임명된 경우는 열두차례에 불과하다.

해외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수상작 선정은 성별보다 예술성에 따라 결정될 것이지만 심사위원회 남성과 여성 비율을 개선하고, 심사위원장에 여성을 더 위촉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앞으로 여성 제작자들의 영화를 수상작으로 더 많이 뽑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오는 12일에 약 100명의 여성이 '자신들의 존재를 확인시키기 위한' 상징적인 제스처로 레드카펫을 걸을 예정임을 밝히기도 했다.

영화제 동안 벌어질 수 있는 성폭력 문제에 대해서도 칸영화제는 단호한 방지책을 들고 나섰다. 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프랑스 정부 측과 협의를 거쳐 영화제에 성추행과 성희롱 등을 신고할 수 있는 전용 핫라인을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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