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항총국(CAAC)은 중국내 36개 외국 항공사에 이같은 요구를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미국 델타항공이 웹사이트에 대만과 티베트를 '국가'로 열거하는가 하면 메리어트 호텔이 VIP 회원을 대상으로 보낸 설문 조사에서 티베트·대만·홍콩·마카오를 국가로 표기하는 등 타이완 표기법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자 중국 정부가 직접 전면에 나선 셈이다.
중국 정부가 나서자 한국 항공사는 CAAC의 요청이 오자 타이완과 관련된 정보 분류를 모두 '동남아'에서 '중국 및 홍콩·마카오·타이완' 카테고리로 수정했다. 아직 정보를 수정하지 않은 항공사들 역시 조만간 CAAC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관련 정보를 수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지난 5일(현지시간) 직접 성명을 내 중국의 표기수정 요구를 '전체주의적 난센스'(Orwellian nonsense)라고 맹비난 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무슨 말을 하든 세상에는 '하나의 중국' 밖에 없다는 사실은 변치 않는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