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화산 또 용암 분출…1700명 강제 대피

가옥 21채 파괴..."화산 분출 계속될 것"

(사진=유튜브 캡처)
미국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큰 섬인 빅아일랜드의 화산에서 또 다시 용암이 분출해 주민과 관광객들이 긴급 대피했다.

AP 등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이른 아침 빅아일랜드 퓨나 지역 분화구에서 용암이 70m 이상 치솟았다.

이에따라 지난 4일 규모 6.9의 강진이 킬라우에아 남부 산자락을 강타한 뒤 지금까지 용암이 분출된 분화구는 10개로 늘었다.


이번 화산 분출로 파괴된 가옥은 21채에 달하며 모두 1700여명의 주민들이 소개돼 상당기간 집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빅아일랜드 민방위 관계자는 "새로운 분화구 2곳에서 시뻘건 용암이 흘러나와 레일라니 에스테이츠 구역을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미국지질연구소의 화산학자인 윈드 스토벨은 언론 인터뷰에서 "앞으로 분출할 마그마가 더 있다"며 "화산 분출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와이 재난 당국은 화산에서 용암 뿐만 아니라 호흡기에 치명적인 유독성 이산화황 가스도 분출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은 완전히 폐쇄된 상태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분화구에서 올라온 거대 가스 기둥이 항공기 진로를 방해할 수 있다며 하와이 섬 인근 지역에 해발 914미터(3천 피트)를 기준으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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