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공연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동방신기는 "오랜만에 국내 팬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게 돼 설렌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동방신기 콘서트 -서클- #웰컴(TVXQ! CONCERT -CIRCLE- #welcome)'은 동방신기가 2년 11개월 만에 여는 국내 콘서트다. 동방신기는 이번 공연에서 지난 3월 발매한 정규 8집 '뉴 챕터 #1 : 더 찬스 오브 러브(New Chapter #1 : The Chance of Love)' 수록곡과 '허그(Hug)', '더 웨이 유 아(The Way U Are)', '라이징 선(Rising Sun)', '주문' 등 데뷔 후 15년간 발표한 히트곡을 총망라한 총 26곡의 무대를 펼칠 예정. 이들은 이번 공연을 통해 총 2만 2천여 관객과 만난다.
유노윤호는 "관전 포인트는 공연 콘셉트가 '웰컴 파티'라는 점이다. 대저택의 영주가 손님을 초대하는 느낌으로 공연을 연출했다"며 "동방신기라고 하면 뭔가 신격화된 느낌이 있지 않는데 이번에는 친근하게 다가가 또 다른 색깔을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동방신기는 하루 전 열린 첫째 날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최강창민은 "야외 공연이고, 날씨가 쌀쌀해서 걱정했는데 많은 분들이 큰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유노윤호는 "어제 공연에서는 (이)승기도 왔다. '재미있을 줄을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하더라. 보아 선배는 '알차게 잘 꾸렸다. 두 사람의 에너지가 역시 좋다'고 해줬다"며 미소 지었다.
최강창민은 "존경하는 대대대선배이자 슈퍼스타인분께서 축하를 해주셨다. 오랜만에 꽃을 받고나서 감개무량하고 영광이라고 느낀 적은 또 없었던 것 같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선배님의 공연을 꼭 찾아가 호흡, 발성, 움직임 하나하나까지 배우도록 하겠다"고 했다.
동방신기는 이날 군복무 이후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팬들 곁을 떠나있던 동방신기는 지난해 컴백해 일본에서 컬렉션 앨범 '파인 콜렉션 ~비긴 어게인~(FINE COLLECTION〜Begin Again)'을 발매, 오리콘 주간 차트 1위를 기록했고 일본 5대돔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여전한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 3월에는 정규 8집에 해당하는 신보 '뉴 챕터 #1 : 더 찬스 오브 러브(New Chapter #1 : The Chance of Love)'를 발매해 운명처럼 마주치게 된 사랑에 대해 노래한 스윙재즈 댄스팝 곡인 타이틀곡 '운명'으로 활동하며 한층 농익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한편 동방신기는 국내 단독 콘서트를 마친 뒤 6월 8~10일 일본 닛산 스타디움에서 '동방신기 라이브 투어~비긴 어게인~스페셜 에디션 인 닛산 스타디움( LIVE TOUR~Begin Again~Special Edition in NISSAN STADIUM)'을 개최한다. 닛산 스타디움에서 3일 공연을 개최하는 것은 일본 공연 역사상 동방신기가 처음이다.
일본 내 K팝 붐을 다시 일으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최강창민은 "저희를 보고 K팝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분들을 보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리 이전에 보아 선배를 비롯한 많은 선배 분들이 있었기에 잘 활동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국위선양을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유노윤호는 "닛산스타디움 3회 공연은 또 하나의 큰 숙제다.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많은 아티스트 분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위치에 있는 만큼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