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식탁 점령한 '노르웨이 고등어'…수입 점유율 90% 돌파

국내산 고등어 생산량 5년만에 최저

노르웨이산 고등어가 올해 1분기 수입 고등어 시장 점유율 90%를 돌파하며 내수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국내산 고등어 생산량은 최근 5년 사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나 국민생선인 고등어 산업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6일 해양수산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고등어 수입량 2만1379톤 가운데 노르웨이산이 1만9413t으로 전체의 90.8%를 차지했다.

전체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2% 늘었고 노르웨이산은 4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가 최근 발표한 '세계 고등어 교역구조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최대 시장인 일본과 중국 시장에서 우리나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지난 2013년까지 우리나라로의 수출량이 2만t에 미치지 못했으나 2015년부터 꾸준히 연간 수출량이 3만5000톤을 돌파했다.

수산업관측센터는 "노르웨이가 일본과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국 생산량이 적은 우리나라를 주요 수출시장으로 공략하며 수요 조사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노르웨이산 고등어의 국내 영향력이 심각한 수준에 달하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산 고등어 생산량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데다 향후 생산량 회복 전망마저 어두워 수출 경쟁력도 약해지고 있다.

노르웨이산 수입 고등어 판매 제품
지난해 국내산 고등어 생산량은 10만4000톤으로 2013년의 10만2000톤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에는 일부 선사들이 부족한 생산량을 충당하기 위해 어획 제한 크기인 21㎝를 갓 넘긴 치어를 대량 포획해 수산자원 고갈 우려마저 제기됐다.

국내산 고등어가 총 생산량은 물론 고품질 중·대형어 공급 모두에서 부진해 수출 경쟁력도 급속히 약화되고 있다.

수산업관측센터는 "노르웨이를 피해 아프리카 동남아 시장으로 수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홍보와 마케팅이 부족하고 어획량이 부족해 일본과 중국에 밀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출 부진과 수입 증가의 근본 원인이 국내산 고등어 어획의 부진에 있는 만큼 고등어 자원 관리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산업관측센터는 "지속가능한 수산업과 미래 식량안보를 생각한다면 올바른 자원관리와 미래 수요 예측은 산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필수적인 요소"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업계와 정부의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현재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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