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6일(한국 시각) 미국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탬파베이와 원정에 1-4로 뒤진 6회 등판,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볼넷 1개만 내줬을 뿐이었다.
올해 최장 이닝 투구다. 이전까지 오승환은 1이닝이 가장 많은 소화 이닝이었다. 오승환의 2이닝 투구는 세인트루이스 시절인 지난해 5월 18일 보스턴전(2이닝 1피안타 무실점) 이후 처음이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의 안정된 피칭이다. 그러먼서 2.03이던 ERA는 1.76까지 떨어졌다. 2이닝을 공 25개로 막았고, 최고 구속은 149km였다.
오승환은 6회 첫 타자 데나드 스팬을 상대로 시속 142km를 던져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C.J. 크론을 2루수 뜬공 처리한 오승환은 맷 더피도 3루수 땅볼로 잡아내 공 10개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7회 오승환은 첫 타자 브래드 밀러에게 볼넷을 내줘 이날 첫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 3명 타자를 모두 뜬공 처리하며 건재를 알렸다. 윌슨 라모스와 조이 웬디를 외야 뜬공으로 잡아낸 오승환은 아데이니 헤체베리어까지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감했다.
하지만 토론토는 오승환의 역투에도 3-5로 져 3연패에 빠졌다. 2루수 루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1회와 4회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된 게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