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민 카림루 "한국 뮤지컬 배우들 자질·능력 놀라워"

왼쪽부터 라민 카림루와 애나 오번. (사진=클립서비스 제공)
"한국에 와서 공연하며 느낀 건 한국 배우들의 자질과 능력에 대해서 크게 놀랐다는 것이다.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 이어 한국은 세 번째로 크게 성장하는 뮤지컬 시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에서 팬텀 역을 맡았던 세계적인 뮤지컬 배우 라민 카림루(40)는 한국 뮤지컬 시장과 배우들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관객들에 대해서는 해외 여러 나라를 돌아도 "한국 관객들이 크게 환대해 준다"고 전했다

라민 카림루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웨버 뮤지컬 갈라쇼 '뮤직 오브 앤드류 로이드 웨버'(2일)와 '오페라의 유령 콘서트'(4~6일) 무대에 서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이 콘서트는 웨버가 올해 70세 된 걸 기념해 영국과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투어 형태로 열린다.


20대 초반에 뮤지컬 '선센 블러바드'를 시작으로 웨버와 인연을 맺은 라민 카림루는 "그(로이드 웨버)의 가족과 식사를 했을 때, 그 순간만은 어마어마한 작곡가가 아닌 평범한 아버지의 모습이어서 기억에 남는다"며 "유머러스한 사람이라 같이 있으면 늘 즐겁다"고 평했다.

'오페라의 유령 콘서트'에서는 주역인 팬텀과 크리스틴 역으로 각각 출연해 라울 역을 맡은 마이클 리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활약한 '오페라의 유령' 베테랑 배우들이 무대에 선다.

'오페라의 유령' 전곡을 만날 수 있으며, 초연 도시 런던을 제외하고는 서울이 전 세계 최초로 열린다. LED 영상으로 꾸며진 무대에서 한 편의 작품을 본 듯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그는 관객들에게 "콘서트인 만큼 뮤지컬 공연을 본다는 생각보다 축제의 장으로 생각하고 즐기러 와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공연 세트 등은 등장하지 않지만 뮤지컬만큼의 감동은 충분히 전해드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웨버의 새로운 뮤즈로 주목받고 있는 애나 오번 역시 이 무대에 함께한다. 한국에 첫 방문한 애나 오번은 "어떤 '오페라의 유령' 공연에 가더라도 45인조의 오케스트라와 연주하는 걸 같이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며 이번 공연만의 특징을 강조했다.

그는 "또 웨버의 음악은 음악뿐만 아니라 샹들리에 등 소품으로도 유명한데 그런 것들이 없더라도 그의 음악만으로도 충분히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나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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