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10명 중 9명 '긍정' 평가

김정은 이미지 개선 65% …보수층에서도 78%가 남북정상회담 '잘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위원장이 지난 27일 판문점에서 '판문점 선언문'에 사인한 뒤 교환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한국공동취재단)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이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잘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국민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생각이 '전보다 좋아졌다'고 밝혔다.

한국갤럽이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전국 성인 1천2명을 대상으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88%가 '잘됐다'고 답했으며, 5%만이 '잘못됐다'고 답해 대체적으로 긍정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 등에 대해 상대적으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보수층에서도 응답자의 78%가 긍정평가 했으며, 상대적으로 취약지역으로 꼽히는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76%가 '잘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잘됐다고 보는 이유에 대해서는 '남북 대화 재개·만남 자체가 의미가 있다'가 20%, 화해·교류 협력 등 관계 개선 18%, 비핵화·핵 포기 11%, 평화 체제 구축 10%, 종전 선언· 긴장 완화가 각각 7%로 나타났다,

회담이 잘못됐다고 보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 '가시적 성과 없음·확실한 것 없음'이 24%, '북한 신뢰 못함·진정성 없음'이 19%, 보여주기식 18% 순으로 조사됐다.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 선언 등이 담긴 이번 합의 내용을 북한이 잘 지킬 것으로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58%가 '잘 지킬 것'이라고 답했고 20%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22%는 의견을 유보했다.

2015년 8월 25일 남북 고위급 협상 직후 조사에서 북한이 합의 내용을 '잘 지킬 것'이라고 했던 응답이 17%에 그친 것과 비교할 때 북한에 대한 인식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에 따르면 65%가 '전보다 좋아졌다'고 답했으며 1%는 '나빠졌다', 28%는 '변화 없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 이틀 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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