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표는 4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은 안보에 가장 위험한 건 북한이 아닌 한국당이라고 할 정도"라며 "방탄 국회를 접고 민생·평화 국회로 돌아와 판문점 선언 비준에 협조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어 "무기한 단식으로 답하며 스스로 주장하던 비핵화를 거스르는 모순에 빠져있다"며 "미국 의회도 초당적 협력을 하고 있지만 당사국의 제 1야당은 갈등만 조장하고 있다"고 한국당 김 원내대표의 단식 농성과 홍준표 대표의 색깔론 논란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한국당은 여야 합의도 없이 방탄국회 소집해 비리 혐의 받는 한국당 의원 지키겠단 것"이라며 "한반도 정세는 급변하는데 한국당은 한가롭게 비리의원을 위해 방탄국회를 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협상 대신 단식을 선택했다"며 한국당을 향해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우 원내대표는 작심한 듯 "시급한 민생 현안을 감안해 협상하려 했지만 느닷없이 단식을 선언했다"며 "이해할 수 없는 행태에 화가 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쟁 특검, 방탄 국회 올인에 국민의 질책 있을 것"이라며 "한국당의 선행조치가 없는 한 내 임기 동안 여야 협상 없음을 분명하게 못박는다"고 선을 그었다.
우 원내대표는 "5월 국회까지 파행시켜 평화 무드를 뒤엎고 지방선거 난장판으로 만들겠단 꼼수, 방탄용 꼼수"로 규정하고 "양심은 조금도 없는 정당"이라고 몰아부쳤다. 우 원내대표의 임기는 일주일 뒤인 11일에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