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하면서 "여의도에 정치의 봄을 불러오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민주주의 광장이 돼야 할 국회의 시계가 멈췄다. 민족사적 대전환기인 지금 국민들이 국회를 어떻게 보고 계실지 두렵기만 하다"며 "여와 야, 모든 정당들은 동시대의 경쟁자이면서 미래로 가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남북 관계와 관련, 초당적 협력체계만 마련된다면 나머지 국정현안은 야당에 최대한 양보하겠다"면서 "국정운영의 중심, 책임여당이 주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입법, 정책, 예산에 대해 당의 주도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며 "국회 중심은 상임위원회가 돼야 한다. 상임위 활동을 활성화시키고 상임위 중심의 당정청 국정운영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GM사태 때 자신이 환노위원장으로서 노사 간 적절한 조정과 중재를 해 문제를 조기에 수습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이 당정청과 여야 간 소통과 중재 역할의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홍 의원은 또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한 당의 역할, 국민을 위한 민주당의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 가겠다"고 역설했다.
홍 의원은 출마선언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여당은 국정운영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성과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원내대표가 된다면) 일을 잘 하는 원내대표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친문'으로 분류되는 것과 관련해 "당은 민심을 수렴해 국가의 정책에 반영시키는 게 중요한 과제"라며 "입법과 정책, 예산에 있어서는 당이 보다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친문 의원이기 때문에 당의 목소리를 내지 못할 것이란 우려를 일축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11일 치러진다. 현재 홍 의원을 상대로 노웅래 의원(서울 마포구갑, 3선)이 출마를 선언하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