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날아간 배영수…그래도 기분 좋은 한화의 '3연승'

롯데, KIA에 끝내기 승리…KT, 연장 접전 끝에 선두 두산 제압

한화 이글스 선발 투수 배영수가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현역 최다승 투수 배영수의 시즌 두 번째 승리는 날아갔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는 LG 트윈스를 또다시 제압하고 리그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히 기분 좋은 3연승 행진이다.


한화는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LG를 7-3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에 성공하며 시즌 성적 17승 15패를 기록한 한화는 LG를 끌어내리고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한화의 LG전 싹쓸이 승리는 약 8년 만이다. 2010년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청주에서 열린 3연전 승리 이후 2912일 만에 기록한 짜릿한 승리다.

출발이 좋았다. 한화는 1회말 1사 2루에서 송광민의 적시타로 선제점을 챙겼다. 송광민은 4회말에도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활약했다. 5회말 1사 1, 3루에서는 최재훈의 내야 땅볼 때 3루에 있던 이성열이 홈을 밟아 3-0까지 달아났다.

한화 선발 배영수의 호투도 빛났다. 5회까지 LG 타선을 4안타로 묶었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오지환에 2루타를 허용하고 승리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이태양에게 넘겼다.

이태양은 배영수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무사 2루에서 박용택에 투런 홈런을 내줬다. 1사 이후에는 채은성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한화 타선은 7회말 공격에서 불을 뿜었다. 1사 2루에서 이용규가 우전 안타로 1점을 보탰다. 이후 양성우의 안타와 LG 수비 실책으로 1점을 더 추가했다. 호잉의 희생플라이와 김태균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한화는 7-3으로 점수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마무리 투수 정우람은 9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이형종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경기를 매조졌다.

현역 최다승(136승) 기록 보유자인 배영수는 아쉽게 기록을 더 늘리는 데 실패했지만 이날 탈삼진 4개를 추가하며 KBO리그 통산 6번째로 1400탈삼진을 달성했다.

한편 사직구장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한 롯데 자이언츠는 3-4로 끌려가던 9회말 1사 1, 2루에서 정훈의 극적인 끝내기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는 홈런 군단 SK 와이번스를 8-4로 제압했고 넥센 히어로즈는 난타전 끝에 NC 다이노스를 13-9로 꺾었다.

KT위즈는 두산 베어스와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3-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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