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박진영은 "디스패치가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은 크게 다음 두 가지"라며 △이번에 한 집회, 일주일에 두 번 하는 성경공부 모임은 속칭 '구원파'와 아무 상관이 없고 △저를 구원파 조직 일원으로 본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박진영은 "속해 있는 종파가 없다. 왜냐하면 특정한 종파에 얽매이기 싫어서"라며 "(이번 집회는) 6개월에 한 번 정도 성경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는 집회이고 오시는 분들은 지금 우리 30명 모임의 친구와 가족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집회에는 다양한 종교와 종파의 사람들이 와 있었고 그 중에는 구원파라 불리는 모임의 사람들도 몇 명 와 있었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또 제 아내가 구원파의 무슨 직책을 맡고 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거야말로 구원파분들에게 취재를 해 보시면 아실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영은 "누군가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부당하게 녹취를 해서 세상에 공개하려면 사회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어야 할텐데 어떻게 이렇게 본인 확인 절차도 없이 기사를 썼는지 이해가 안 간다. 이번 일로 이런 취재 관행이 바뀌길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디스패치는 지난 2일 박진영이 서울 강남 모처에서 구원파 집회를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박진영이 구원파가 아니라고 반박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오늘(3일) 오후 후속기사를 내보냈다. (관련기사 CBS노컷뉴스 18. 5. 2. JYP 박진영, 구원파 연관설 강력부인 "법적 대응")
디스패치는 "이번 보도는, 박진영이 그동안 주장했던 '무교론'에 대한 반증입니다. 또한, 그동안 부인했던 '구원파'에 대한 반박"이라며 박진영의 반박문을 재반박하는 식의 기사를 보도했다.
다음은 박진영 인스타그램 글 전문.
여러 가지로 소모적인 논쟁이 반복되고 있는 것 같아 그냥 9월에 기자분들을 모시고 이 집회를 다시 하려합니다. 기자분들 중에 오시고 싶으신 분들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날짜와 장소는 추후에 공개해 드리겠습니다.
걱정하시는 분들을 위해 진실을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디스패치가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은 크게 다음 두 가지입니다.
1. 제가 이번에 한 집회 그리고 제가 일주일에 두 번하는 성경공부 모임은 속칭 '구원파' 조직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2. 디스패치의 기사가 저를 구원파 조직의 일원으로 본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이제부터 자세히 말씀드리죠.
우선 전 속해 있는 교회나 종파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특정한 종파에 얽매이기 싫어서 입니다.
제가 속한 유일한 모임은 4년 전 저와 제 친구 둘이서 집에서 시작한 성경공부 모임입니다.
그 모임이 조금씩 사람이 늘어나면서 장소를 옮겨 다녀야 했고 요즈음은 정기적으로 모이는 사람이 30명 정도로 늘어나 빈 사무실을 빌려 일주일에 두 번씩 성경공부를 합니다.
설교자는 없고 토론 형식으로 공부하는데 이 중에선 제가 성경을 오래 공부한 편이라 제가 설명할 때가 많긴 합니다. 그러나 제 설명이 틀린 것 같다고 반박하는 친구도 많고 그럴 때마다 함께 치열하게 토론하며 답을 찾아갑니다.
전 지금처럼 어떤 종파에도 속하지 않은 채 자유롭게 성경에 대해 토론하며 공부하고 싶습니다.또 성경에 대해 저에게 배우고 싶다는 사람이 있으면 설명해 주고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엄숙하고 종교적인 분위기가 싫습니다.
이번 집회가 바로 그런 집회였습니다. 6개월에 한 번 정도 성경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는 집회이고 오시는 분들은 지금 우리 30명 모임의 친구와 가족들입니다. 모든 준비는 우리 30명이 했고 제가 혼자 7일동안 성경에 대해 설명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 집회에는 다양한 종교와 종파의 사람들이 와있었고 그 중에는 구원파라 불리는 모임의 사람들도 몇 명 와 있었습니다.
전 지난 7년 간 각 종교, 각 종파의 많은 분들과 얘기를 나누고 토론도 벌였습니다. 장로교, 침례교 그리고 구원파 분들이 공부하는 자리에도 갔었고 조계종 총무원에도 갔었습니다.
그러다가 알게 된 분들이 제가 설명하는 내용을 들어보고 싶다며 오게 된 것입니다. 구원파 분들 사이에서도 제가 성경을 잘 설명한다는 소문이 퍼져 자식이나 친척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사실 구원파 분들 사이에서 제가 설명하는 모임에 자녀를 보내는 걸 눈치 보면서보내는 상황이라고 들었습니다.
제 모임에 부모가 가라고 했다는 그 분에게 물어보세요. 제가 하는 모임이 제 개인적으로 맘대로 하는 모임인지 구원파에서 하는 집회인지. 그 분과 그 분 부모님이 너무나 잘 알 것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제가 유기농 음식을 고집하기에 참석하시는 분들이 꼭 유기농 식사를 했으면 해서 유기농 식당과 유기농 까페 옆에서 하게 된 것이구요. 집회를 한 장소의 건물주는 구원파와 아무 상관도 없는 분이라 뉴스를 보고 많이 당황하셨을 것입니다.
또 제 아내가 구원파의 무슨 직책을 맡고 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이거야말로 구원파분들에게 취재를 해 보시면 아실 겁니다.
그럼 중요한 건 제가 설명한 내용일텐데 그 내용은 제 간증문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그게 정확히 어느 종파 어느 교단에 해당하는 교리인지는 교리를 잘 아시는 분들이 제 간증문을 읽고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그 간증문은 1년 전에 제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쓴 거라 지금보면 어설프고 또 고치고 싶은 부분들도 있지만 큰 핵심은 같다고 보셔도 됩니다.
누군가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부당하게 녹취를 해서 세상에 공개하려면 사회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어야 할텐데 어떻게 이렇게 본인 확인 절차도 없이 기사를 썼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이번 일로 이런 취재 관행이 바뀌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