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양강 구도, 이재정 '수성' VS 송주명 '탈환'

경기교육감 선거 본격화…李 "4.16교육체제 완성"·宋 "소통의 리더십"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3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열어 6·13 지방선거 공식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이 예비후보 캠프 제공)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3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열어 6·13 지방선거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송주명 진보진영(민주진보 경기교육감) 단일후보를 주관한 20여 개 시민단체들도 이 후보의 출마선언 기자회견 직후 송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등 본격 경쟁을 예고했다.

이처럼 이 예비후보의 재선 행보가 공식화 되면서 경기도지사 선거에 가려 유권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이 후보의 '수성' 이냐 송 후보의 진보 단일후보 명함을 내건 '탈환' 이냐로 좁혀지는 등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 형국이다.

현직 프리미엄 등을 감안, 다른 후보들의 집중 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 후보의 수성(守城)을 위한 밑그림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됐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4년을 성찰하고 오는 4년에 완성하겠다"는 출마 각오를 밝힌데 이어 "앞으로 4년은 4.16교육체제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가 주도해 통치했던 관료적 교육체제를 바꿔야 했다"며 "2016년 4.16교육체제가 출범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교육국정과제에 4.16교육체제 주요내용이 모두 반영돼 있다"며 "새로운 교육체제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현장에서 희망의 교육을 만들어 갈 것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4년간 혼신의 힘을 다해 학생, 선생님, 학부모들과 동행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후보는 또 "앞으로 4년은 학교민주주의와 교육자치를 실현할 것" 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교육자치는 교육부나 교육청으로부터 통제, 감독을 받는 것이 아닌 학교공동체를 이뤄가는 3주체의 위상과 협동체계를 통해 새로운 학교문화를 만드는 것" 이라며 "학교 임원들은 학교문화를 성장 발전시키고 변화의 동력을 만들어 가는 학교 관리자의 역활을, 교육청은 교육정책을 연구·개발·평가하며 전반적 교육목표와 기본방향을 수립해 갈 나갈 것" 이라고 피력했다.

이 후보는 이와함께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평화시민교육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데 이어 혁신교육을 미래교육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특히 학교폭력갈등조정자문단 강화, 스쿨존 학생 우선 방안 마련, 공기질 개선 장치 확충 등에 따른 미세먼지 예방 등을 통해 학교를 가장 안전한 곳으로 만들 것을 제시했다.

이재정 후보는 "선생님이 희망을 노래하고 아이들이 희망의 꿈을 꾸고 학부모가 아이의 성장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 그런 교육을 만들 것" 이라며 "교육을 교육답게 만드는 길에 이재정과 함께 동행해 달라"고 호소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 했다.

이 후보의 기자회견장에는 전명선 4.16가족협의회위원장이 참석, "교육은 4.16참사 전과 후로 나뉘어 진다"며 "이 후보가 4.16 교육체제를 완성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는 등 지지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송주명 민주진보 경기교육감 단일후보(왼쪽에서 네번째)가 참석한 가운데 송 후보 지지 시민단체들이 3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 교육감의 최근 발언을 문제 삼은데 이어 송 후보 지지 이유 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신병근 기자)
이 후보의 기자회견 직후 송주명 민주진보 경기교육감 단일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송 후보 지지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 교육감의 최근 발언을 문제 삼은데 이어 송 후보 지지 이유 등을 설명하는 등 맞불을 놨다.

이종철 6.15 경기본부 상임대표는 지난 2일 보도된 이재정 후보의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 기사(이재정 "통일시대 여는 교육감 되겠다") 내용과 관련, "이 후보는 경기혁신교육연대에서 진행한 민주진보경기교육감 단일후보 선출과정을 근거없이 모독하고 폄훼한 것에 대해 공개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또 "송 후보의 경우 민주적 리더십을 가지고 경기교육을 이끌어갈 후보라는 점과 소통의 리더십. 교육노동자들의 노조 권리 보장 및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 해결 등을 잘할 수 있는후보" 라며 지지 이유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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