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과 협의를 거쳐 남북고위급회담을 이달 중순 안에 여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3일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회(이행추진위)'의 첫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행추진위는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가 회담 이후 판문점 선언의 후속조치 시행 필요성에 따라 이름을 바꿔달고 출범한 조직이다. 위원장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맡는다.
김 대변인은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는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와 연속성 유지하고 합의사안을 원활하게 이행하기 위해 정부와 청와대의 융합형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이행추진위는 남북관계 발전 분과와 비핵화 평화 체제 분과, 소통홍보분과 등 3개의 분과로 구성된다. 각 분과의 분과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우선 활동에 들어가는 분야로 남북관계발전분과 안에 산림협력연구 태스크포스를 꾸리기로 했다. 김 대변인은 "북측이 가장 필요로 하고 우리도 경험이 많은 분야라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북한의 산림상태는 황폐화돼있어 홍수가 오는 경우에 가장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또 "산불문제나 병충해 문제 등도 산림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관돼있다"며 "한국의 경우 몽골 고비사막 등에서 계속 사업을 진행하면서 비교적 쉽고 빠르게 일을 진행할 수 있는 분야라고 판단에 우선 착수를 하자고 논의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과의 접촉 과정에서 북한이 무엇을 우선적으로 필요로 하는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행추진위는 이밖에 남북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은 남북고위급 회담 이후 실무회담을 진행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고위급 회담은 5월 중순까지 열기로 하고 북측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