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비하 BJ, 광주서 PC방 개업…철구 또 논란

사진=철구 인스타그램 캡처
1년 전 인터넷 생방송 중 '5.18 비하 발언'으로 6개월간 이용정지 조치를 받았던 아프리카TV 유명 BJ 철구가 전남 광주에 PC방을 차려 논란이 되고 있다.

철구는 지난 4월 광주 전남대 후문 쪽에 자기 이름을 딴 PC방 2호점을 개업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PC방 광주 오픈 기념 팬사인회 홍보 영상과 팬사인회 현장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개인 SNS 계정에도 PC방을 찾은 팬들과 찍은 사진을 다수 게재했다.

철구는 최근 인천과 부산에도 1호점과 3호점을 냈다. 그 중에서도 광주 2호점이 논란이 된 이유는 과거 물의를 빚은 '5.18 폭동개 벌언' 때문이다.

철구는 지난해 5월 12일 온라인게임 스타크래프트 해설 방송 도중 시청자로부터 별풍선 518개를 선물받자 "별풍선 518개, 폭동개"리고 소리쳤다.

순간 아차 싶었던지 말끝을 얼버무렸지만, 7초 분량의 이 영상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졌다. 철구에게는 '5.18 민주화 운동을 폭동으로 비하했다'는 바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광주에 PC방을 개업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철구는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커뮤니티와 SNS에는 비판글 일색이다. '5.18을 비하한 BJ가 광주에서 PC방을 차리다니', '5.18 폭동개 발언을 한 BJ가 감히 민주화 성지 전남대 앞에서 돈벌이를?' '양심 불량이다. 이런 곳은 가지 말아야 한다', '팬사인회에 1천 명이 모였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광주 시민 나금옥(46) 씨는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광주에 PC방을 열지 않았을 것"이라며 "5.18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는 사람 같다. 젊은 세대에게 '눈높이 교육'으로 5.18에 대해 바른 인식을 심어주지 못한 기성세대 책임도 있다"고 말했다.

철구는 2015년 이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시정요구 5건, 자율규제 강화 권고 4건 등 총 9건의 제재 조치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 잔혹한 게임 시연으로 이용정지 △ 욕설로 이용정지 △ 운전 중 방송으로 자율규제 △ 성기 노출로 자율규제 2차례 △ 여성 비하로 이용정지 7일 △ 욕설로 이용정지 30일 △ 기초생활수급자 비하로 자율규제 △ 5.18·여성 비하로 이용정지 6개월이다.

철구는 2016년 아프리카TV BJ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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