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의원 오늘 경찰 출석…"의혹 전반 조사"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관련 참고인 신분…인사청탁 등 경위 묻는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드루킹 일당의 댓글 여론 조작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경찰에 소환된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일 오전 김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 전반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여론 조작, 인사 청탁, 자금 흐름 등과 관련해 모든 조사를 펼치겠다는 것이 경찰의 입장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드루킹 김모(49)씨와 수차례 텔레그램 메시지와 기사 링크 등을 주고받았다.


경찰은 김 의원이 김씨로부터 기사 링크 3천여 개를 전달받고 10개를 보내는 과정에서 이를 단순한 '선플 운동'으로 이해했는지, 매크로 프로그램의 사용 여부를 알고 있었는지를 물을 예정이다.

또 김 의원이 김씨로부터 오사카 총영사, 청와대 행정관 등 인사 청탁을 받고 청와대에 전달했다가 성사되지 않자 협박을 받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해당 경위에 대해서도 캐물을 예정이다.

경찰은 전날 김씨가 김 의원에게 인사청탁을 한 대상인 도모 변호사와 윤모 변호사를 소환해 관련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아울러 김 의원이 드루킹 조직과의 사이에서 돈이 오간 사실이 있었는지, 지난해 보좌관이 드루킹 측으로부터 500만 원을 받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등 금전적 흐름에 대한 조사도 진행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청탁금지법상 금품수수 위반 혐의로 소환된 김 의원의 보좌관 한모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을 받은 사실에 대해 "빌린 것은 아니고, 편하게 쓰라고 해서 받아 개인적인 용무에 사용했다"며 "김 의원은 이를 모르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김 의원과 한씨에 대한 조사를 비롯한 그동안의 수사 내용을 종합해 김 의원의 계좌나 통신 내역을 확인하기 위한 영장을 다시 신청할지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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