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걱정말라던' 신태용호, 김민재 부상에 깊은 한숨만

수비수 연이은 부상에 신태용호는 비상

김민재. (자료사진)
신태용 감독은 수비 불안에 대한 걱정에 대해 "전문가들이 보는 견해가 지금까지는 맞다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티켓을 위해 수비 위주 경기를 펼쳤던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아 최종예선을 제외한 12경기. 신태용호는 19실점했다. 동아시안컵 3경기 3실점을 빼면 9경기 16실점. 당연히 수비에 대한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신태용 감독은 "내가 밖에서 봐도 그렇게 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간이 부족했다"면서 "5월21일 소집해 6월18일까지 시간적인 여유가 최소 15일에서 길게는 20일 정도 있다. 2주 정도 조직 훈련을 하면 걱정하는 부분을 불식시킬 수 있다. 수비는 개개인 능력이 우선시되지만, 조직력이 없으면 무너진다. 지금은 비난을 감수하겠지만, 월드컵에서는 비난을 불식시키겠다"고 자신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바로 부상이다. 신태용 감독이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라고 말했던 변수다.

김민재(전북)가 쓰러졌다. 김민재는 2일 K리그1(클래식) 11라운드 대구전에서 전반 16분 박병현과 충돌한 뒤 교체됐다.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고, 오른쪽 정강이뼈에 실금이 갔다는 진단을 받았다.


일단 1주일 후 다시 검사를 받을 예정이지만, 전북 관계자에 따르면 회복에 최소 4주가 필요하다. 길면 6주까지도 걸릴 전망.

중앙 수비수 김민재는 신태용호 수비 라인의 핵심이다.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깜짝 데뷔한 뒤 A매치 경력 7경기에 불과하지만, 신태용 감독이 가장 믿는 카드다. 부상 중이던 12월 동아시안컵에도 데려갈 정도.

그런 김민재의 월드컵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최소 4주를 잡아도 5월21일 소집까지 맞출 수 없다. "플러스 알파를 고민하고 있다"는 신태용 감독의 말대로 소집 후 재활을 진행하더라도 신태용 감독이 원하는 "100%"를 만들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가뜩이나 대표팀은 중앙 수비수가 고민거리였다. 김민재와 장현수(FC도쿄) 정도만 확실한 자원이었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는 슬럼프에 빠졌고, 모처럼 대표팀에 돌아온 홍정호(전북)도 부상을 당했다. 신태용 감독이 일본으로 건너가 정승현(사간도스)을 컨디션을 점검하고 온 이유다.

수비 불안 지적에 대해 자신만만했던 신태용 감독도 예상치 못한 김민재의 부상에 한숨이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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