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th 전주영화제 오늘(3일) 개막…진정한 자유로의 여정

영화계 주요 배우·감독들 개막식 참석…전주시네마프로젝트 5편 확장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포스터. (왼쪽부터) 영화 '노나', '굿 비즈니스'의 한 장면. (사진=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올해로 열아홉돌을 맞이한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늘(3일) 개막한다.


지난해와 같이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채로운 47개국 246편의 영화들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3일 오후 7시 전주 돔에서 열리는 개막식 사회는 배우 김재원과 채수빈이 맡았다. 열흘 간 펼쳐지는 뜨거운 영화 축제를 위해 올해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배우 김상경, 류현경, 권해효, 김대환 감독을 비롯해 이준익 감독, 배우 안성기, 이정은, 임희철, 남규리, 김혜선, 가수 신성훈 등이 참석한다.

개막작은 정의신 감독의 영화 '야키니쿠 드래곤'으로, 오사카에서 야키니쿠(불고기) 가게를 운영하는 재일 교포 가족들의 삶을 진솔하게 그려냈다. 한국 배우 김상호, 이정은 그리고 일본 배우 마키 요코, 이노우에 마오 등이 작품 속에서 연기를 펼친다.

폐막작은 웨스 앤더슨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개들의 섬'이 선정됐다.

영화제를 찾는 스타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배우 정우성과 양우석 감독은 4일 영화 '강철비' 야외 무대인사에 나서고, 구혜선과 이희준은 이번 영화제에 영화 감독 자격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구혜선이 연출한 단편영화 '미스터리 핑크'는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부문에서, 이희준의 감독 데뷔작 '병훈의 하루'는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 만날 수 있다.

영화제 기간 중 가족 관객이 즐길 수 있는 디즈니 특별전도 준비했다. '스페셜 포커스: 디즈니 레전더리'는 총 30편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통해 역사·산업·기술·미학의 관점에서 디즈니 스튜디오가 남긴 자취를 되짚는다.

전주국제영화제의 '꽃', 전주시네마프로젝트는 올해 총 5편의 장편영화를 제작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성장했다. 영화 '굿 비즈니스', '겨울밤에', '파도치는 땅' 등 한국 영화들 뿐아니라 '우리의 최선', '노나' 등 외국 영화들까지 지원 대상이 확장됐다.

주목할 만한 영화는 12년 간 탈북자 인권 문제를 취재해 온 이학준 감독의 영화 '굿 비즈니스'다. 영화제 포스터로 사용된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탈북자들의 인권 문제를 넘어 탈북자들의 탈출, 그 뒷이야기를 남아냈다. 한 인권운동가는 탈북 고아를 미국으로 입양시키려 시도하지만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한다.

이학준 감독은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탈북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권운동가와 탈북 브로커들, 그들의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 5년에 걸쳐 제작하면서 함께 밀입국하고 그런 위험성이 당연히 있었지만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영화를 기획하게 된 의도를 밝혔다.

이어 "탈북 운동이 어떻게 돌아갈 수 있겠는지, (탈북 과정의)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관객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 영화를 통해 (이에 대한 내 생각을) 강요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바람을 전했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는 12일까지 전주 고사동 일대 영화의 거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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