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일 오전 도모 변호사와 윤모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두 변호사는 드루킹 김씨가 운영한 인터넷 카페 '경공모' 회원이다.
경찰에 따르면, 드루킹 김씨는 도 변호사와 윤 변호사를 각각 오사카 총영사, 청와대 행정관 자리에 앉히려고 김 의원에게 인사 청탁을 한 뒤 거절당하자, 협박성 메시지를 보냈다.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도 변호사와 윤 변호사는 "드루킹을 만나서 인사를 청탁했냐"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추천된 것을 알고 있었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이 없이 조사실로 들어갔다.
윤 변호사는 아예 마스크를 쓴 채 김씨의 변호인 자리를 사임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경찰은 이들에게 인사 청탁 과정 등과 함께 김씨 측근이었던 만큼 경공모 안에서 활동과 역할, 댓글 여론 조작 가담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