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에 5실점' 롯데, 대어 양현종 사냥 기회 걷어찼다

'나름 괜찮았는데' 롯데 선발 박시영(오른쪽)이 2일 KIA와 홈 경기 4회 위기 상황에서 김원형 투수코치, 포수 나종덕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부산=롯데)
프로야구 롯데가 상승세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KIA 에이스인 대어 양현종을 낚을 기회를 스스로 놓쳤다.

롯데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카드 KBO 리그' KIA와 홈 경기에서 6-12 패배를 안았다. 최근 3연승과 KIA전 4연승이 무산됐다.

그러면서 하루 만에 9위로 내려앉았다. 13승18패의 롯데는 이날 넥센을 제압한 NC(14승19패)에 승률에서 밀렸다.


당초 이날 선발 카드에서는 롯데가 밀렸다. 상대는 지난해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MVP 양현종. 롯데는 임시 선발 박시영이었다.

하지만 승리할 기회는 있었다. 롯데는 0-1로 뒤진 1회말 이대호가 양현종으로부터 역전 점 홈런을 날리며 기세를 올렸다. 3회도 롯데는 민병헌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3-1까지 달아났다. 이날 분명 양현종은 흔들리고 있었다.

롯데는 그러나 더 불안했다. 4회만 대거 4점을 내줬다. 여기에는 뼈아픈 실책 2개가 더해졌다. 2사 1, 2루에서 로저 버나디나의 2루타 때 중견수 민병헌이 공을 흘리며 1점을 더 내준 롯데는 3-4로 역전당한 상황에서 최형우의 내야 안타 때 바뀐 투수 구승민의 포구 실책으로 5점째를 내줬다.

정상적인 수비였다면 2점을 내주지 않을 수도 있었다. 롯데는 4회말 손아섭, 전준우의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들었기에 더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롯데는 6회 3루수 한동희의 실책이 또 실점으로 연결됐다. 9회도 롯데는 2루수 앤디 번즈의 포구 실책으로 1점, 3루수 정훈의 송구 실책으로 또 1점을 내줬다. 이날 롯데는 무려 6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자멸했다.

롯데는 이날 12안타로 6점을 냈다. 그러나 실책으로만 5점을 내줬다. 이것만 없었다면 대어 양현종을 낚을 수도 있었다. 집중력이 더 필요한 롯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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