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어린이 주일을 맞아 교회학교를 되돌아보는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 순서로 교회학교 학생 수의 변화를 살펴봤는데요, 흥미롭게도 통계청의 조사결과와 교단별 조사결과가 현저히 달랐습니다. 그 이유를 이승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 총조사’를 살펴보면 0세~14세까지의 기독교인 수는 150만 여명.
10년 전인 2005년보다 약 34만 4천명이나 줄었습니다.
하지만 10년 사이 0세~14세 전체 인구가 922만 3천여 명에서 703만여 명으로 약 23.7% 크게 준 것을 감안하면 교회학교의 감소율은 18.6%로 양호한 편입니다
불교와 천주교의 동나이대 신자수가 같은 기간 동안 각각 약 64.2%, 54.8% 감소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그런데 교회 현장에서는 교회학교 학생 수 감소 폭이 정부 통계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의 경우 2007년 약 28만 명이던 영아부에서 초등부까지의 교회학교 학생 수가 2016년 19만여 명으로 약 31. 8% 줄었습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2007년 23만 7천 여 명이던 교회학교 학생 수가 2016년 약 15만 명으로 약 36.7% 감소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 역시 유아부부터 초등부까지의 학생수가 2006년 9만 3천여 명에서 2015년 5만 5천여 명으로 약 40%나 감소했습니다.
정부 통계에서 기독교인 감소 폭이 18. 6%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기독교인으로 분류된 어린이들이 실제로는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교회학교 어린이들이 부모의 영향력 아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런 현상은 부모의 신앙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전화인터뷰]
이지영 목사 /기독교교육연구원 책임연구원
“영유아부 같은 경우에는 부모가 교회에 오지는 않으면서 기독교인이라고 답변을 했을 거라 생각하구요, 아동부나 중고등부로 가면 부모님들은 적극적으로 예배를 드려야된다고 강조하지 않고, 예배를 싫다고 하거나 숙제를 해야한다거나 학원에 가야한다거나 공부를 한다고 하면 그래 너는 집에 있어라 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거죠”
교회학교 학생 수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교회와 가정이 다음세대 신앙 교육에 함께 힘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