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4월 두자릿수 성장률…2분기 실적 호전 전망(종합)

한국지엠 내수 반토막, 5사 중 최하위…르노삼성 '선전'

(사진=자료사진)
현대·기아자동차가 3년 4개월만에 두자릿수 판매 성장률을 기록해 실적 개선 전망을 밝게했다. 반면 경영정상화 절차를 밟고 있는 한국지엠과 쌍용차는 부진한 판매 성적을 거둬 대조를 보였다.

◇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K9 등 선전…'신차 효과'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달 판매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1.1%, 9.3% 증가해 39만1197대, 24만28대를 각각 판매했다. 


현대자동차 싼타페.
현대차의 4월 판매 성적은 지난 2014년 12월(19.44%) 이래 3년 4개월만에 거둔 최대 성장률이다.판매 차종 가운데 싼타페는 RV 모델로는 드물게 2개월 연속 최다 판매 모델에 오르며 성장을 견인했다.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신차들이 해외에 본격 진출하는 2분기부터 현대차의 판매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차도 지난달 큰 폭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아자동차 K9
국내 판매는 신형 K9과 K3 등 신차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고, 해외 판매도 프라이드와 스포티지 등 신차 효과로 7.9% 늘어났다. 

국내에선 K3가 동급 시장에서 최초로 월간 판매 1위에 올랐고, 해외에선 중국형 프라이드(리오)와 신형 스포티지(즈파오)의 선전에 힘입어 올들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 한국지엠 내수 54.2%25↓, 쌍용차 1.3%25 ↓, 르노삼성 2.9%25↑

경영 정상화 절차를 밟고 있는 한국지엠의 4월 국내 시장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나면서 올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지엠의 지난달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54.2% 감소한 5378대를 팔았고, 수출은 11.3% 줄어든 3만3197대를 판매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3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내수 판매 최하위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달에도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총 1만930대를 판매했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신차효과에 따른 내수 계약 증가와 수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신차 공급 적체로 판매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총 2만3096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한 반면, 수출은 17.8% 증가했다.

QM6(수출명 콜레오스)가 유럽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고, 닛산 로그는 전년 동기 대비 23.7% 늘어난 9823대가 선적, 수출증가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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