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감 예비후보 임해규 "특목고·일반고 동시 입학전형, 학생 피해 불 보듯"

임 "특목고 떨어지면 통학 어려운 정원미달 학교로… 학교에 선택 맡겨야"

임해규 경기교육감 예비후보. (사진=임해규캠프 제공)
경기도교육청이 올해부터 특목고와 일반고의 입학 전형시기를 일원화한 것에 대해 경기교육감 중도‧보수 진영의 단일후보인 임해규 예비후보가 전면 비판에 나섰다.

경기교육청이 외국어고, 국제고, 자립형사립고 등 특수목적고교의 입학 전형시기를 올해부터 일반고와 같은 12월에 실시할 예정인 것과 관련, 임 후보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정책의 희생양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경기교육청은 지난 3월 '2019학년도 경기도 고교 입학 전형 기본 계획'을 통해 기존 8~11월에 실시했던 특목고 입학전형 시기를 12월~이듬해 1월로 결정했다.

특목고의 우수학생 우선 선발로 그간 고교서열화가 이뤄져 일반고의 교육 붕괴로 이어졌다는 것이 경기교육청의 설명이다.


반면 임 후보는 이같은 경기교육청의 계획에 따라 현재 중학생들이 올해 12월부터 특목고에 지원했다 불합격할 경우 해당 평준화 지역의 일반고에 배정받을 수 없는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특목고에 진학하지 못한 학생은 집에서 먼 읍·면 단위의 비평준화 지역을 찾아 정원이 미달된 학교에 지원하거나 재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임 후보는 "경기교육청의 방침은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특목고 지원 자체를 불가능하게 하는 꼼수이자 특목고를 폐지하기 위한 정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목고에 대한 무조건적인 편견보다 설립 취지와 목적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특목고 입시를 준비해 온 학생과 학부모들이 갖는 실망감을 재차 언급하면서 일반고와의 입학 전형을 동시에 실시한다고 우수학생 쏠림현상이 해소될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부터 제기된 경기교육청의 특목고 폐지 정책이 본격화되고 있는 셈"이라며 "특목고 진학시기와 방법은 학교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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