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의원, 4일 조사…경찰 "드루킹 전반 추궁"(종합)

드루킹 측근 변호사들도 3일 소환 예정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드루킹 일당의 댓글 여론 조작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경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일 "김 의원에게 오는 4일 오전 10시 소환을 통보하고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받아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댓글 여론 조작, 인사 청탁, 자금 흐름 등 해당 사건 전반에 대한 진술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드루킹 김모씨와 기사 링크 등을 주고받는 과정이 단순한 '선플 운동'을 부탁하는 것이었는지, 매크로 프로그램의 사용 여부를 알고 있었는지를 묻고 오사카 총영사 등 인사 청탁을 받아 청와대에 전달한 과정과 협박을 받기까지의 경위 등을 자세히 캐겠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어 드루킹 조직과의 사이에서 돈이 오간 사실이 있었는지, 지난해 보좌관이 드루킹 측으로부터 500만 원을 받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등 금전적 흐름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소환된 김 의원의 보좌관 한모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을 받은 사실에 대해 "빌린 것은 아니고, 편하게 쓰라고 해서 받아 개인적인 용무에 사용했다"며 "김 의원은 이를 모르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또 경공모 회원이자 드루킹의 측근으로 알려진 윤모 변호사와 도모 변호사에 대해서도 오는 3일 소환한다.

경찰 관계자는 "두 변호사들은 드루킹 측이 제안한 인사 청탁의 대상자였다는 점에 집중해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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